학교 급식종사자 전국 31명 폐암 확진
학교 급식종사자 전국 31명 폐암 확진
  • 김성찬
  • 승인 2023.03.14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중간결과 발표…경남 4명 포함
서울·경기 등 3개 교육청은 통계서 빠져
폐아마 확진자 수 더 늘어날 수도 있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4개 시·도교육청의 학교 급식 종사자 2만 여명에 대한 검진 결과, 경남지역 4명을 포함한 총 31명이 폐암 확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경남일보 10일자 5면 보도)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중간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서울·경기·충북 등 3개 교육청은 아직 검진을 완료하지 못해 이번 통계에서 빠진 탓에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55세 이상 또는 경력 10년 이상 학교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전국 14개 교육청의 건강 검진 결과, 검진 대상 2만5480명 중 94.4%인 2만4065명이 검사에 참여했다.

이들 수검 인원 중 ‘폐암 의심’ 학교 급식종사자는 94명(0.39%), ‘매우 의심’은 45명(0.19%)으로 폐암 의심 소견이 139명(0.58%)에 달했다.

폐암이 의심되는 학교 급식종사자를 추가 검사해 보니 그중 31명(0.13%)이 폐암을 확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 검사가 필요한 ‘경계성 결절’은 534명(2.22%)에게서 발견됐고, 폐암이 의심되지 않는 ‘양성 결절’은 6239명(25.93%)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경우 총 3474명이 검진을 받았고, 이중 2763명이 ‘이상소견 없음’을 받았지만 나머지 711명에게서는 ‘이상 소견’이 보였다. 711명 중 중증도 4단계에 해당하는 ‘폐암 의심’이 18명이었고, 결국 이들 중 4명이 추가검진에서 폐암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계성 결절’과 ‘양성 결절’은 각각 46명, 637명으로 집계됐다.

폐암 확진자 수는 부산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이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인천·광주·경북에서 각각 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울산·강원·충남·전남에서도 2명씩의 폐암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평균 연령은 54.9세, 평균 종사 기간은 14.3년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검진에서 확진된 인원과 2018∼2022년 폐암 진단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한 29명을 더해 최근 5년간 급식종사자 중 폐암 유병자는 모두 60명으로 집계됐다. 폐암을 진단받고 산재를 신청한 급식종사자 29명 가운데 23명은 산재로 인정받았다. 경남은 현재 폐암확진을 받은 4명이 산재 절차를 밟고 있다.

교육부는 17개 교육청의 최종 검진 결과가 모두 나온 후 폐암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추진한다.

아울러 노동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교육청, 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예방 관계기관 전담팀’을 운영하고 폐암 확진자들에게 산재 신청을 안내하고 치료에 필요한 병가, 휴직 등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밖에 조리 중에 발생하는 미세분진(조리흄)을 유발하는 튀김류는 주 2회 이하로 최소화하고, 오븐 사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대체 식단과 조리법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학교의 오븐 사용 실태 분석·사용 확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