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확정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확정
  • 이은수
  • 승인 2023.03.15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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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신규 국가산업단지 15개소에 포함
의창구 북면·동읍 일원에 3.39㎢ 규모 조성
원전·방위산업 연구·생산·융합 3대 축 구성
창원시가 경남도 지역 국회의원과 손잡고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창원국가산단 2.0(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이 신규 국가산업단지에 최종 포함됐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도와 창원시가 신청한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한 신규 국가산업단지 15개소를 확정했다.

 
창원 북면지역을 중심으로 103만평규모의 신규 국가산단이 지정된 가운데 홍남표 창원시장이 15일 오후 시청프레스센터에서 미래 50년 먹거리 마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


확정된 신규 국가산단은 방위, 원자력 분야 산업인프라 구축을 위해 2030년까지 1조 4000억원을 투입해 창원시 의창구 북면(93만평)과 동읍(10만평) 일대에 3.39㎢(103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가 계획대로 조성되면 7조 9000억원의 직접투자와 15조 2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 직접고용 1만 8000여명과 5만 20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창원은 수년 전부터 준비해 온 타 지자체와는 달리, 민선 8기 시정에 들어서야 국가산단 추가 지정 필요성을 진단하고 유치에 뛰어든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국토부의 신규 국가산단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홍남표 시장은 유치 결과 발표 브리핑을 통해 “늦은 만큼 더 치열하고 절박하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홍 시장이 제안서 제출부터 발표, 현지 실사까지 유치 전 과정에 직접 나서며 창원시의 강력한 유치의지를 보인 것이 심사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경남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도움도 컸다. 의창구의 김영선 국회의원은 51명의 의원을 찾아가 창원국가산단 2.0 유치 건의문 서명을 직접 받아 국토부 장관에 전달하는 등 시의 노력에 힘을 보탰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신규 국가산단 유치를 위해 해제 가능한 개발제한구역(GB)을 집중 발굴하고, 정부와 시도지사협의회 등 GB해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이는 박완수 도정이 역점 추진하는 경남도 내 100만평이 넘는 대규모 개발제한구역(GB)을 해제 개발하는 첫 사례이다.

신규 국가산단은 공영개발로 사업자 선정,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절차를 거쳐 2027년에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방위 및 원자력산업 혁신 트라이앵글. 사진=창원시

창원국가산단 2.0은 △기업부설 연구소, 연구기관 및 연구센터 등 연구인력의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한 연구전담구역 △중후장대한 장비 중심의 기계, 경박단소한 모듈 중심의 전기전자 등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로 효율과 생산성이 극대화된 생산전담구역 △지원기관, 시험인증 센터, 융합제품 생산기업 등 연구·생산의 융합을 촉진할 공간인 융합구역 등의 3대 축 중심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창원시는 산단부지 조성 절차 진행과 동시에, 창원국가산단 2.0에 담아낼 핵심 콘텐츠 사업 유치를 추진한다. 창원국가산단 2.0은 기존 공장 집적 위주의 산단과 달리 산·학·연 인프라가 집적된 신개념 산단인 만큼, 산단 입주 기업들을 위한 차세대 첨단 복합빔 조사시설 등 최첨단 대형 공동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R&D 중심 공공기관 유치, 고급인재 양성기관 집적에 전력할 예정이다.

시는 정부 발표 결과에 최종 포함되지 못한 창원대 인근과 대산면 일원에 대해 대체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창원대 부지 12만평은 산·학·연 연계 최적지로 충분한 효용가치가 있어 현 창원국가산단 확장 부지로 활용을 검토할 계획이며, 대산면의 75만평 부지는 스마트팜 단지, 첨단 농업구역 개발 등 다각도로 활용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홍 시장은 “창원국가산단 2.0은 이제 첫발을 뗐을 뿐이다”며 “창원의 미래 50년을 든든하게 책임질 혁신성장의 길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국가산단 2.0 현장 브리핑.
김영선 국회의원이 홍남표 창원시장과 함께 51명의 동료 의원을 찾아가 창원국가산단 2.0 유치 건의문 서명을 받아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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