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천연색의 마술, 규방공예로 다시 피어나다
[농업이야기] 천연색의 마술, 규방공예로 다시 피어나다
  • 경남일보
  • 승인 2023.03.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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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색상 기업 ‘팬톤(Pantone)’에서 지난해 12월 팬톤 ‘2023 Color of the Year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2023 올해의 컬러로 ‘비바마젠타’가 선정했다고 한다. 올해의 컬러 ‘비바마젠타’는 천연염료 계열에 속하는 가장 귀중한 염료 가운데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밝은 염료인 코치닐의 레드에서 영감을 받은 색으로, 팬톤은 비바마젠타를 선정한 이유로 따뜻함과 차가움 사이의 균형을 제시하며 용감하며 두려움 없는 활기 넘치는 색상으로 낙관과 즐거움을 불러일으키는 색상이라고 설명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도 따뜻한 봄을 맞이해 천연의 색으로 재탄생한 예쁜 조각천을 활용해 일상생활의 용품들로 변신시킨 규방공예 작품을 ‘제10회 세요각시 나들이전’이라는 이름으로 4월 7일부터 11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세상에 선보일 계획이다.

‘규방공예’란 원래 조선시대 양반집 규수들이 바느질을 통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던 것에서 비롯된 전통공예로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지난 2003년 전통생활문화연구회를 조직해 20년간 농촌여성의 솜씨를 발굴하고 계승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6기에 걸쳐 82명의 연구모임을 육성했다.

또한 그동안 9차례의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치뤘으며 이를 통해 전국공예품대전, 미술대전, 문화관광상품전에 대거 입상하는 등 많은 성과와 함께 올해 10번째 전시회를 통해 78작품을 선보인다.

‘세요각시 나들이’는 경남도전통생활문화대학의 공동브랜드로 ‘세요각시 나들이’ 상표가 붙은 제품은 사람 손으로 직접 정성을 다해 바느질을 해 전통을 가치 있고 아름답게 이어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제품이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전통모시, 실크, 옥사, 명주, 갑사 등에 올려진 소중한 색깔들을 아름답게 배치해 밤을 꼬박 새우며 회원들의 감성과 예술혼을 한 땀 한 땀 녹여낸 조각보를 비롯한 보자기, 모시발, 안경집, 누비조각보, 잣씨베개 등 소중한 작품을 통해 고유의 멋과 삶의 여유를 느낄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 사용된 조각천은 대부분 회원들이 직접 천연의 재료로 염색을 해 사용했는데 천연의 색상들은 전혀 어울리지 않고 이질감이 느껴질 것 같은 보색들도 한대 어우러지면 묘한 아름다움이 표현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이렇게 서로 조화롭게 잘 어우러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해의 컬러 ‘비바마젠타’처럼 따뜻함과 차가움 사이의 균형과 함께 활기 넘치고 낙관과 즐거움만이 가득한 일상이기를 바래본다.


하명화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농촌자원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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