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장승포시절부터 현재 옥포시절까지 거제경찰서의 역사가 담긴 계단이 만들어졌다.
거제경찰서는 경찰서 내 별관 앞 계단에 거제경찰서의 역사를 담은 역사계단(History stairs)을 완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역사계단은 직원과 민원인의 편의 향상을 위해 경찰서 내 별관을 정비하며 계단을 새로 만들던 중 무언가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문구나 그림을 그려보자는 정병원 서장의 제의에 경찰서 직원들이 동참하면서 만들어졌다.
역사계단 왼편에는 거제경찰서의 장승포시절(1946년 5월 16일~1987년 9월 29일)의 역사를, 오른편에는 옥포시절(1987년 9월 30일~ 현재)의 역사가 기록돼 있다.
전국 경찰서 중 전례 없는 역사계단이 만들어지면서 직원들은 그간 모르고 있었던 거제경찰서 개서일, 경찰관 9명의 순직 등 소중한 역사를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역사계단 조성을 위해 거제시 자원봉사센터는 계단 도장 작업을, 글과 그림은 캘리드림 회원들이, 간판과 경관조명은 ㈜디자인 루리에서 각각 재능기부를 통해 예술성을 가미한 거제경찰 역사계단이 탄생됐다.
신진하 캘리드림 대표는 계단 채색과 관련해 “장승포시절은 1963년 태풍으로부터 주민을 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9명이 순직하는 등 암울한 역사가 많아 짙은 청색 계열의 다소 어두운 톤으로 채색했다”며 “옥포시절은 2013년 1급지 승격, 2022년 치안성과 평가 전국 1위 등 좋은 내용이 많아 화려한 무지개 색으로 각 계단마다 색상 변화를 줘 아름다움을 더 했다”고 설명했다.
이영희 ㈜디자인 루리 대표는 “계단색상 변화에 맞춰 ‘history’ 글자에 색상을 넣어 계단과 간판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고 전했다.
정 서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듯이 근무하는 경찰서의 역사를 모르는 경찰관은 나아갈 수 없다”며 “완공된 역사계단을 보며 경찰관은 거제경찰서의 역사를 알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경찰서를 방문하는 시민에게는 경찰관에게 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