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속도 내는 한화·대우조선 기업결합 승인
해외서 속도 내는 한화·대우조선 기업결합 승인
  • 연합뉴스
  • 승인 2023.03.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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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싱가포르까지 승인…한국·EU 남아
공정위 “수직 결합 이슈 심사 중”…한화 고심
해외 경쟁 당국이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에 대해 빠른 속도로 승인 결정을 내리고 있다. 다만 정작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아직 언제 승인이 날지 알 수 없어 당초 예정대로 다음달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현재 한화 방산 부문과 대우조선 함정 부문의 수직 결합 이슈를 들여다보고 있다.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로 군함용 무기·설비에서 함선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발생한다고 보고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군함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군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견이 국내에 많아서 의견 조회를 해야 한다”며 “한화가 방산 쪽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이기 때문에 (양사를) 합쳤을 때 경쟁이 되는지에 대한 이슈가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심사를 최대한 서두르겠지만 결정 시점을 못 박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가 2조원을 투입, 대우조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하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려면 기업결합 심사 등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예, 베트남, 영국 등 8개 당국이다.

이중 튀르키예가 지난달 심사 대상국 중 처음으로 양사의 결합을 승인했고 일본과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도 잇따라 승인 사실을 통보해 왔다. 영국은 심의서 제출 이후 문제가 없으면 심사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사실상 승인된 상태다.

유럽연합(EU)도 다음달 18일 잠정 심사 결과를 통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해외 경쟁 당국에서 승인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반면 정작 공정위에서 심사 일정이 길어지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이번 인수 과정에서 발목을 잡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예상했던 것처럼 4월에 기업 결합이 마무리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인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대우조선의 수익성 개선과 적자 탈출이 시급한 만큼 기업 결합 절차가 늦어지면서 한화의 고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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