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저터널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추진
통영해저터널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추진
  • 손명수
  • 승인 2023.03.23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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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민자사업 공청회 개최
관광객 증대·경제활성화 기대
통행 불편·안전성 우려도 제기
통영해저터널에 대한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관련, 시민과 각계각층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문제제기는 지난 22일 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개최된 공청회에서 나왔다.

미디어파크 조성사업은 ㈜통영해저테마파크가 민자사업으로 210억여원을 들여 2024년까지 터널 내에 디지털 영상기술 등을 이용한 가상 체험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통영해저테마파크 측은 사업이 완료되면 관광객 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도시 통영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홍성남 경상국립대 교수는 “통영해저터널은 지난 1930년에 지어진 시설로 구조물은 50년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데 현재까지 90년이 돼 안전성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사용연한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홍 교수는 “관광객이 증가하면 무게로 인해 구조물에 이상변형도 감안해야하고, 1일 500~700명의 시민 통행권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길서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장은 “통영에 상징적인 건물이 없다”고 지적하고 “해저터널~윤이상공원~디피랑을 연계하는 방안 검토”를 주문했다. 용남면에 거주하는 조예진씨도 “발전도 중요하지만 문화재로서 보호조치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통영해저테마파크 측은 “통행권 보장을 위해 장·단기적으로 셔틀버스 운행, 해상타워 건립 등으로 통영관광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광호 시의원은 해저터널이 근대문화유산인데 문화재청에서 형질변경 허가가 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새벽에 리어카를 이용해 터널을 통행하는 주민들이 많은데 셔틀버스는 대안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천동에 거주하는 이부원씨는 “공청회에 대한 유인물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미디어파크를 조성한다는 소리는 처음”이라며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전체 시민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김혜경 시의원도 “시민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문화재 관련 시민도 없는 공청회는 의미가 없다”며 “공청회를 다시 개최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좌장 진현식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공청회는 계속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홍성남 교수도 “문화재의 변형 없이 최적의 설계·시공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손명수기자

 
통영해저터널 미디어아트 조성사업 공청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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