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1분기 어닝시즌 개막
[증시 풍향계] 1분기 어닝시즌 개막
  • 연합뉴스
  • 승인 2023.04.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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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권을 둘러싼 불안감에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해 2500에 다가섰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달 31일 2476.86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2414.96)보다 2.56% 올랐다. 지수는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2500에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는 824.11에서 847.52로 일주일 새 2.84% 상승했다.

이번 주(3∼7일) 국내 증시에선 오는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이 시작된다.

시장에선 메모리 반도체 부문 실적 악화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이 적자로 전환해 4조40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시장 내부에선 반도체 업황이 바닥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삼성전자 주가 상승 기대감도 생기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이번 어닝시즌에 삼성전자 실적에 주목할 것”이라며 “과거 경험상 반도체 업황의 개선(턴어라운드) 국면에서 반도체 기업 주가가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경험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되면 증시 참가자들은 메모리사이클의 바닥을 확신할 것”이라며 “경험적으로 한 산업에서 1등 기업의 적자는 업황의 저점이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 주가는 2021년 초 이후 반대로 움직여왔다”며 “앞으로 두 업종의 수익률 격차가 벌어질 확률보다 좁혀질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은행권 위기 사태에 대한 불안감과 경기 침체 우려도 증시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실물지표의 부진이 경기침체 우려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지표 부진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미국 은행권 위기 사태도 시차를 두고 경제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은행권 위기 진행과 1분기 기업 실적 결과를 지켜보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스피 주간 변동 폭으로 2380∼2530을 제시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에 코스피가 2250∼2550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미국의 통화정책과 은행 위기 전개 과정에 따라 지수 상단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한국시간)은 아래와 같다. △3일(월)=중국 청명절 휴일(3∼5일), 중국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4일(화)=한국 3월 소비자물가, 미국 3월 내구재 주문 △5일(수)=미국 3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 미국 3월 ISM 비제조업 △7일(금)=미국 부활절 휴장, 미국 3월 고용보고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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