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형 내수 진작책’에 거는 기대
[사설]‘경남형 내수 진작책’에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3.04.04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양대 축인 수출과 내수 모두가 위기다. 대외 여건의 악화로 인해 지난해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치인 474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적자 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 수출 경제 부진이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내수 경제 마저도 부진하다.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소비가 얼어 붙었다.

내수 경제가 총체적 위기 상황에 빠져 들자 급기야 지난달 29일 정부가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내수 활성화 대책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전방위적인 대규모 민간 할인행사, 지자체별 할인쿠폰 제공 등을 통해 지역축제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일반 국민과 중소·중견기업 근로자, 소상공인의 휴가비 지원, 문화비·전통시장 지출에 대한 소득공제율도 10%p 상향된다. 그리고 온누리상품권 구매한도 상향, 전기와 가스요금 분할납부 조기 시행 등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매출 확대와 경영 안정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이런 가운데 박완수 경남지사가 “경남도 차원에서도 내수 경기를 진작하기 위한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의 활성화 대책에 발맞춰 경남도 차원에서 내수 진작책 마련 지시는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박 지사가 “관광, 소비, 소상공인 분야 등에 대한 입체적인 대책을 만들고 필요시 추경까지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경남의 내수 경제의 부진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와 복합위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 골목상권, 소상공인 등 취약부문 종사자들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들 분야를 중심으로 경남형 내수 진작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박 지사의 경남형 내수 진작책 마련도 시급하지만 그 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빠른 집행이다. 취약분야 종사자들의 고통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힘들다. 종합적인 내수 진작책이 수립되기 전에 시행될 수 있는 분야를 먼저 찾아 신속히 지원함으로써 취약부문 종사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융통성도 필요하다. 박 지사의 경남형 내수 진작책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