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세 살 비만 여든까지
[농업이야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세 살 비만 여든까지
  • 경남일보
  • 승인 2023.04.0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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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화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농촌지도사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그해 3월, 코로나19 유행에 대해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전염병 위험 최고단계인 팬데믹은 ‘대다수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우리 국민들의 식습관은 어떻게 변했을까.

질병관리청의 ‘우리 국민의 식생활 현황’ 보고서를 보면 끼니별 결식률, 주요 식품군 섭취량 등 우리 국민의 식습관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2019년 31.3%에서 2020년 34.6%로, 점심식사 결식률도 2019년 8.0%에서 2020년 10.5%로 올랐다. 주요 식품군 섭취도 변화가 있었는데 곡류, 채소류, 과일류 섭취는 감소한 반면 음료류, 육류 섭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습관의 변화는 식품 섭취의 변화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늘날 우리에게 발생하는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은 모두 ‘생활습관병’이라고 부르며, 잘못된 식생활과 식습관이 주요 원인이 되는 병이다.

그렇다면 생활습관병은 성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일까. 2020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6~11세 소아의 비만 유병률은 2019년 11.2%에서 2020년 15.0%로 증가했으며, 청소년 비만율도 2016년 17.9%에서 2020년 22.3%로 증가해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 문제를 겪고 있다.

비만은 단순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 아닌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거나 크기가 커져 피하층과 체조직에 과도한 양의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계 질환, 각종 암의 발생 및 사망위험을 높이는 질병이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행될 확률이 높고, 비만 동반 질환 등 신체적 문제뿐 아니라 또래 집단에서의 차별로 우울증, 정서불안, 사회적응력 저하 등 사회·심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소아·청소년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세끼 균형 잡힌 식사하기 △음식 천천히 씹어 먹기 △에너지 함량이 높은 인스턴트 식품, 음료수 먹지 않기 △충분히 채소 섭취 및 과일 적당량 먹기 △일생생활에서 활동량 늘리기 △좋아하는 운동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기 등이 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 어릴 때의 올바른 식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미래세대 주인인 아동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으로 건강한 사회를 기대해본다.

 
정은화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농촌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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