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무너진 아이들의 마음 단단하게 만들어요”
“코로나로 무너진 아이들의 마음 단단하게 만들어요”
  • 경남일보
  • 승인 2023.04.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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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무너진 아이들의 마음 단단하게 만들어요”
경남교육청, 심리·정서 회복 지원 프로그램 ‘마음밭 일구기’ 개발
6일·13일 초등 전문상담교사, 전담상담사, 위(Wee)센터 실무자 등 연수

코로나를 2년간 겪으면서 마스크와 스마트폰에 갇혀 아픈 아이들이 늘어났다. 비대면 수업 탓에 또래와 어울리며 살아갈 힘을 잃었고 가장 활기를 띠어야 할 교실의 아이들은 코로나를 겪은 시간 동안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키우지 못했다.

경상남도교육청(박종훈 교육감)은 코로나19 이전의 마음과 관계의 수준으로 아이들이 잃은 것을 회복시키고자 ‘마음밭 일구기’ 프로그램을 개발·배포했다.

마음밭 일구기는 경남교육정책 연구로 개발된 초등학교 저학년용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가 아이들의 심리·정서 발달에 끼친 영향만큼 무너진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나아가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땅을 갈아엎어 밭을 새로 만드는 것처럼, 마음을 갈아엎어 새로운 마음밭을 일구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경남교육청은 마음밭 일구기를 교육 현장에 소개·활용하고자 ‘2023년 학생 상담교육 프로그램 운영’ 정책공모사업에 선정된 100개 초등학교의 업무담당자와 위(Wee)센터* 실무자를 대상으로 6일 창원도서관 꿈담홀에서, 13일 교육연수원 진주나눔관에서 연수를 진행한다.
*위(Wee)센터: 학생들에게 상담, 교육, 심리 평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학생상담센터

연수생들은 연수에서 경험한 다양한 활동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인 ‘패들렛(padlet)’에서 소감을 나누고 강사진은 패들렛에 최신 자료를 올리는 등 다양한 활동 사례를 공유해 소통할 기회를 마련한다.

마음밭 일구기는 일반학급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업용 프로그램이다. 저학년 아이들의 심리·정서를 고려하여 △감정과 공감 △갈등과 해결 △관계와 공동체 등 세 개의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영역별 ‘1차시-나와 나’, ‘2차시-나와 너’, ‘3차시-우리’로 관계의 범위를 점차 넓혀가며 개인 수준에서 공동체 수준으로 심리·정서를 발달할 수 있도록 구체화, 세분화했다.

경남교육청은 상담교육을 활성화하고자 마음밭 일구기 자료 개발자를 전문 강사로 위촉해 학교(기관)로 찾아가는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발자로 경남교육청 미래교육원 진영학 교사, 북면초승산분교 조윤진 교사, 사화초 황보름 교사, 의창초 김수임 상담교사, 감계초 박현희 상담교사가 참여했다.

송호찬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정서에 취약한 아이들의 공격성이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더 심각해졌고, 수업 중 교실을 뛰어다니거나 욕설·폭언을 내뱉는 문제 행동이 더 심해졌다”라면서 “아이들의 심리·정서 회복 지원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노력도 함께 짚어 보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상남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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