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기온 ‘뚝’…과수 저온피해 우려
8~9일 기온 ‘뚝’…과수 저온피해 우려
  • 정희성
  • 승인 2023.04.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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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꽃 핀 사과, 배, 복숭아 등
추워지면 씨방 검게 변해 죽어
경남농업기술원, 관리 철저 당부
오는 8~9일 사이 일부 지역의 경우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 꽃이 핀 배, 복숭아, 사과의 저온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철저한 사전·사후관리를 필요해 보인다.

6일 경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과수는 꽃이 핀 동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암술의 씨방이 검게 변하면서 죽게 된다. 씨방이 죽으면 수정 능력을 잃게 돼 과실을 맺지 못한다.

저온 피해 한계 온도는 사과 -2.5~-1.7도, 배 -2.8~-1.7도, 복숭아 -1.7~-1.1도로 1~5시간 정도로 노출되면 피해가 발생한다. 올해 경남도 과수 개화는 평년 대비 1주일가량 빨라, 조기 개화하는 과종에서 개화 전·후 저온 및 서리피해 발생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3월 고온 후 4월 저온 시 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저온피해가 우려되는 과원은 방상팬에 의한 송풍법, 물 뿌려주기, 연소법 등 예방 기술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연소법을 활용할 때는 산불 및 인근 과수가 불에 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저온 피해가 발생한 과수원에서는 안정적인 열매 달림을 위해, 배는 인공수분을 1회에 끝내기보다 꽃이 질 때까지 2∼3회 정도 나눠 실시해 늦게 핀 꽃까지 최대한 결실을 맺도록 해야 한다.

중심화(어미꽃)가 피해를 입은 사과는 측화(새끼꽃)에도 인공수분을 실시해 착과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또한 상품성이 낮은 열매를 따내는 적과 작업을 최대한 늦게 실시해 가능한 많은 열매가 달리도록 해야 한다. 저온 피해가 심한 과수원은 수세 관리를 위해 비정형과(상품성이 낮은 과일)도 착과를 유도한다. 열매 달림이 적으면 수세가 강해져 이듬해 생육과 꽃눈분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므로 좋지 않은 열매도 키워야 한다.

웃거름과 엽면살포 등 거름 주는 양은 줄이고, 여름철에 나오는 새로운 결과지(열매줄기) 유인작업과 가지치기를 통해 수세가 강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한편 봄철 저온 피해 등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시 특약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경남농업기술원 노치원 기술보급과장은 “올해 과수의 꽃 피는 시기가 빨라 저온피해 발생 우려가 커진 만큼 과수농가에서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전·사후관리에 특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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