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함안 말이산고분군 ‘왕의 정원’ 조성
[기자의 시각]함안 말이산고분군 ‘왕의 정원’ 조성
  • 여선동
  • 승인 2023.04.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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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동기자


함안군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오는 9월께 가시화됨에 따라 관광유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분군 가지능선 사이 미정비 유휴부지에 고분군 경관에 어울리는 왕의 정원을 조성해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3월부터 2025년까지 말이산고분군 일원 2만 7400㎡의 면적에 50억원 투입해 3구역을 나누어 단계적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군은 2020년 ‘아라가야 연구복원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통해 사업을 발굴했고, 마중물 사업으로 문화재청으로부터 올해 말이산고분군 곡간부 정비사업비 3억원을 확보했다. 또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경상남도에 특별조정교부금 20억원 지원을 건의하고, 향후 정부 부처의 공모사업을 신청 하는 등 재원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추진계획으로 오는 5월까지 전문교수와 고고학 전문가의 현장자문과 토론회를 거쳐 정원설계 현상공모를 실시한다. 또 6월경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 심의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를 실시하고 2025년 말 준공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성급한 정원조성사업은 시대와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또한 지역경제 유발효과와 일자리 창출 등 파급에 의회와 일부군민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기본 계획부터 실시설계까지 전문가와 군민들의 충분한 의견을 반영해 꼭 필요한 사업을 선택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에 모범사례를 접목해서 자체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전국관광박람회 참석과 한국관광공사 등과 연계한 차별화된 관광객 홍보에도 적극 나서야한다. 함안 말이산고분군은 단일 유적으로 국내 최대급 규모의 아라가야 왕릉이다. 능선 정상부에 대형 봉토분들이 줄을 지어 늘어선 경관과 아라가야의 역사를 실증하는 증거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2월 박완수 지사가 함안군을 방문해 군민과의 대화에서 ‘왕의 정원’ 조성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최만림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경남도 관계자들이 ‘왕의 정원’ 조성 현장점검과 사업계획을 청취하고 지원을 다짐한바 있다.

함안은 관광객 방문에 휴식과 편의공간, 먹거리 부족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아라가야의 정체성을 알릴 말이산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고분군 정원형 정비사업에 만전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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