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안전교육, 현장체험교육이 더 확대돼야
[사설]안전교육, 현장체험교육이 더 확대돼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04.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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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4월 16일)는 ‘국민 안전의 날’이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가기념일까지 만들었지만 안전의식 부재로 산불, 다리 붕괴, 교통사고 등 재난과 참사는 여전하다. 기념일 제정 의미가 무색하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안전 부재에 대한 비난과 비판이 잇따랐고, 안전교육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에 정부는 2015년 기념일 제정과 함께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제작해 유치원부터 초·중·고교에 배포하는 등 학교안전교육을 강화했다. 세월호 참사가 국민 모두에게 안전교육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그때 뿐이었다. 시일이 지나면서 다시 안전의식이 느슨해졌다. 현장체험학습 보다는 온라인이나 동영상 교육이 주를 이루는 등 안전교육이 형식적 교육으로 흘렀다. 7년이 지난 2022년 10월 29일에 서울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 이태원 참사는 좁은 공간에서 일어난 최악의 압사 사고로, 현장실습교육 부재로 인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일어난 예견된 인재였다.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는 국민 모두에게 안전교육의 중요성, 즉 온라인·동영상 등 이론 보다는 현장실습 위주의 안전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그럼에도 일선 학교에서의 안전교육은 온라인·동영상 교육에 치중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학생안전체험원과 안전체험관 등 현장체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는 안전체험시설이 멀다는 이유로, 이동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현장실습교육 보다는 이론교육을 선호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고 한다.

실제 상황을 가정해 한번이라도 해보는 것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책상 앞에서 백번을 교육받는 것 보다 현장에서 한번 체험을 해 보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안전교육을 정규교과목으로 편성해 실습 위주로 수업을 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장실습위주 교육을 위해선 전문인력 확보와 함께 안전체험시설 확충이 선결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재난·사고에도 유연한 대처능력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이 현장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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