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9주기…여야 희생자 추모
세월호 9주기…여야 희생자 추모
  • 이홍구
  • 승인 2023.04.16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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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모두가 안전 경각심을” 野 “국가는 달라졌나”
일상 안전 강화해 왔지만…이태원 참사 비극 재연
희생자 추모·유가족 위로 분위기속 여야 ‘온도 차’
여야는 16일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국민의힘은 세월호 9주기를 계기로 모든 국민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할 것을 당부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면서 국가 책임을 강조하는 등 온도 차는 있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아홉 번째 봄이 찾아왔다”며 “자녀, 가족, 친구를 가슴에 묻고 9년의 세월을 견뎌오신 유가족과 생존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국민들은 오늘이면 그날의 비극을 다시 떠올린다.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국민들 모두 절절히 기도했던 순간”이라고 되돌아봤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준 기억은 엄중하다. 일상에서의 안전은 저절로 지켜지지 않으며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때만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제정된 ‘국민안전의 날’이기도 하다”며 “사회 전반의 안전을 점검하고 미비한 제도를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9주기인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방파제에서 한 추모객이 노란 리본을 묶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페이스북에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만 했다. 그러나 각자도생 사회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면서 “아이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썼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제1의무”라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일을 포함해 나라가 나라다울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강선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9년 전 오늘 ‘가만히 있으라’는 무책임한 말에 304명의 생때같은 아이들을 잃었지만, 대한민국은 또다시 국가의 책임을 외면한 채 159명의 젊은 생명을 떠나보내고 말았다”며 “9년이 지난 지금 국가는 달라졌는가, 대한민국은 안전한가”라고 되물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SNS에 “더디고 가혹한 9년의 시간 앞에 우리는 여전히 죄인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가 던진 질문에 제대로 답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정치가 게으르고 무능한 탓에 또다시 이태원 참사까지 발생했다. 수많은 목숨을 바치고도 우리는 달라졌다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고 썼다.

이홍구기자·일부연합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서 416 합창단과 시민합창단이 기억합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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