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경남일보 창간 초기에 형평운동가 강상호 기사 많다
[기고]경남일보 창간 초기에 형평운동가 강상호 기사 많다
  • 경남일보
  • 승인 2023.04.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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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화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장
형평운동가 강상호(강경호, 1887~1957)선생은 진농 1회 졸업생으로 국채보상운동, 3·1운동, 신간회 활동, 교육봉사, 적선 등을 실천하신 분으로 경남일보 창간 당시에 축시를 지어 발표했다.

1909년 11월 6일자 3면에 경남일보 창간을 축하하는 축시를 진주학생친목회 회장 강경호 이름으로 등재했다.

춘추사필(春秋史筆)지은 후에 시상시벌(施賞施罰)하고 “천만세여” “천만세여” “경남일보 천만세”라고 마무리한 축시가 등재됐다.

1910년 5월 30일자에 보면 봉양학교 개교 성황이라 제목을 정하고 개교식을 5월 29일 오전 12시에 거행하였는데 교장 강재순씨가 개교 취지서를 설명하고 학감 강주식씨가 내빈 축사를 개진했는데 보통학교 교장 이준호씨와 교감, 이장희 경남도 주사와 김갑순 대한협회 대표와 장지연 경남일보 주필이 축사 연술(演述)을 하고 다과회를 개최하게 되었는데 강위수 신문사 사장과 부사장 김기태씨가 각각 보조금 일백원씩 기부하고 신사 제씨가 의조금을 설편(雪片)하니 기부가 분분하여 대단히 양호하다더라고 보도됐다.

1910년 11월 7일자에는 봉양학교가 재정문제로 폐교 직전에 직면했을 때 강주식, 강상호, 강기석 등이 봉양학교를 유지하기 위하여 협의중 이라고 보도됐다. 봉양학교는 경경호의 부친 강재순 면장이 지역 유지들과 힘을 합해 설립하고 교장으로 재임했기 때문에 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힘쓴 것으로 볼 수 있다.

1911년 1월 8일자 2면에 봉양학교 원감 김원로 등이 열심히 시무해 칭송이 자자하다고 보도됐다.

이 때 동민들이 2000여원을 기부함으로서 양원야학교를 봉양학교로 개칭해 사립학교령에 따라 청원서를 제출, 허가를 받았고 총 3400여원으로 재정이 확충됐다는 사실도 신문에 보도됐다.

강경호, 강주식 등이 그동안 힘쓴 결과이며 뒤에 봉양이 봉래초등학교로 발전할 수 있게 되었고 현재 봉래초등학교 건물 위벽에 보면 ‘봉양관’이란 간판이 걸린 것은 강경호, 강주식 등이 앞장서고 강재순, 강경호(강상호)부자가 희생, 봉사한 결과로 볼 수 있다.

1910년 11월 7일 2면에 보면 농회 경남지회에서 개최한 원예품평회에서 회장상을 받았다고 보도됐다. 강상호씨가 출품한 작품은 감시라고 했다.

1911년 1월 30일자 3면에 보면 경남일보 신문대금(文明錄) 1원 70전을 납부한 명단에 강상호 이름이 들었는데 그 당시 6개월 신문 대금이 1원 50전이었다.

경남일보가 창간된 지 금년이 114주년이 됐는데 1909년~1911년 사이에 경남지방과 전국 뉴스가 담겨있고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역사 등 모든 분야와 시대상을 알게 해 주기 때문에 경남일보 영인본(원본은 영남대학교 보존)이 큰 공적을 이루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어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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