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찾아 고개 숙인 하영제
지역구 찾아 고개 숙인 하영제
  • 문병기
  • 승인 2023.04.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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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일으켜 송구” 사천서 회견
임기까지 지역현안 성공 위해 노력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사천·남해·하동)이 결국 머리를 숙였다.

하 의원은 17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 초년생으로서 많은 것을 깊게 살피지 못한 저의 미숙함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보내준 한없는 사랑을 바탕으로 오로지 일로서 지역을 발전시키고 여러분의 더 큰 사랑을 받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 왔다”면서 “부덕의 소치로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진행될 사법 절차에 성실히 임하면서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우주항공청 사천 설치와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 하동 세계차엑스포 등 지역 현안의 성공을 위해 노력 하겠다”며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 의원은 그러나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한편 창원지방검찰청 형사4부는 지난달 20일 정치자금법 위반 및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민의힘 하영제(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 의원은 2020년 6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경남도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공천을 도와주는 대가로 예비후보자 측으로부터 7000만원을, 자치단체장과 보좌관 등으로부터 지역사무소 운영경비 등 명목으로 5750만원을 받는 등 총 1억 275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다.

이후 지난달 30일에는 국회 본회의에서 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됐으나, 지난 3일 있은 하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이 17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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