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경남일보경제포럼 6강]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제2기 경남일보경제포럼 6강]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 최창민
  • 승인 2023.04.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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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중국가(國家)진입의 비전과 과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동반성장 강중국가(國家·mediumpuissanee) 진입의 비전과 과제’ 강의를 통해 “한국은 지난 75년간 괄목할 만한 경제발전을 이뤘다”며 “앞으로는 그 이면에 드러난 ‘양극화와 저성장의 폐해’에서 탈피해야만 진정한 선진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1998년 IMF구제금융 이후, 2018년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에서 7개국 밖에 없는 50-30클럽, 즉 인구가 5000만 명,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가 넘는 잘 사는 나라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성장률은 1980년대 8%대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1%씩 줄어 최근에는 2%대로 떨어지는 등 경기침체에 직면했고, 특히 소득분배는 상위 1%가 전체의 14.7%를, 상위 10%가 절반을 가져가 저성장과 양극화’ 시련에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작금에는 교육이 시대 변화를 못 따르고, 과거 성장동력이었던 도전·공동체 정신은 희미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이사장은 “발등에 떨어진 저성장과 양극화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의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 수립 100주년 때 목표 두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던 △1인당 국민소득 세계 3위국을 2048년으로 바꾸고, 두번째△더불어 잘 사는 사회 토대 구축을 제안했다. 나아가 “1인당 소득이 세 번째이고, 사회적 갈등과 경제적 격차가 적다면, 살기 좋은 강중국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는 아무도 넘보지 못하는 나라, 인류 평화에도 기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동반성장에 대해 “‘있는 사람의 것을 빼앗아 없는이에게 주자’는 것이 아니다”면서, 그러기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정책 마련, 이익공유제 도입, 경제적 불공정해소, 중소기업의 혁신 등을 주문했다.

또 정 이사장은 동반성장 핵심요건으로 기업의 인적구조 다양성을 제안했다. 그는 대기업 삼성의 예를 들며 “다양한 인재 발굴을 통해 세계 인류기업으로 발전했다”면서 “대학이나 공직사회에서 편중 인사보다는 각자 개성을 살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동반성장 사회는 ‘협력적 경쟁’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인다면 양극화가 사라진 사회, 성실하면 누구나 잘 사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계속된 질문 답변시간에는 최근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반도체 수출부진, 국민 1인당 부채증가, 가속화하는 인구소멸에 대한 질의에 대해 “반짝이는 눈과 굳은 의지를 가진 역동적인 국민성에 비춰 너무 비관적이지 않다”며 “다만 정치인, 정책 입안자들의 재정준칙 준수, 거시적경제를 보는 안목, 주도 면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마무리 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제2기 경남일보 경제포럼’의 여섯 번째 강의가 지난 19일 동발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정운찬 전 총리가 ‘동반성장 강중국가 진입의 비전과 과제’ 주제로 진행했다. 강의가 종료된 이후 정 전 총리와 원우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웅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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