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SRT 신규노선 김해 포함되기를
[기자의 시각]SRT 신규노선 김해 포함되기를
  • 박준언
  • 승인 2023.04.25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준언 기자


이달 초 국토교통부는 철도산업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9월부터 SRT 노선을 경전선, 전라선, 동해선으로 확대 운행한다고 발표했다. SRT는 서울 수서에서 출발하는 초고속열차로 경부선인 수서~부산 구간과 호남선인 수서~목포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6년 12월 개통 후 2021년 11월까지 누적 승객은 1억명을 넘어섰다. 아산병원, 삼성병원 등 대형병원과 서울 중심으로 이동하기 좋은 편리성 때문에 이용객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토부는 SRT 노선 확대를 발표하면서 남부지역 380만명 이상이 새로운 고속철도 서비스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대 노선 중 경전선은 창원과 진주, 전라선은 순천과 여수, 동해선은 포항까지 운행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동부경남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한 김해시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노선에 포함된 도시의 지난해 인구를 보면 순천시 28만명, 여수시 27만명, 포항시 47만명, 진주시 35만명이다. 이에 비해 김해시 인구는 55만명을 넘어섰다. 통합 창원시를 제외하면 모두 김해시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고속철도 노선이 단순히 인구로만 정할 수 없는 복합요소를 모두 고려해야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김해시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의외다. 김해는 인근에 국제공항과 수출 1번지인 부산항만을 두고 있다. 또 남해고속도로 등 고속도로만 4~5개 연결되는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다. 즉 SRT를 이용해 김해로 오면 인근 도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김해에서 철도를 이용해 강남으로 가기 위해서는 KTX를 타고 중간역인 동대구역에서 환승하거나, 서울역에 내려 다시 1시간 가까이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김해 진영역에서 KTX 고속열차를 이용한 승객은 약 17만명이다. 창원이나 진주에 비해 정차 횟수가 적음에도 이용객이 적지 않았다.

김해시는 지난 2019년부터 SRT 진영역 운행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19일에는 국토부와 경남도, SRT운영사에 진영역 정차를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다음 달에는 직접 국토부 등을 방문해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수서발 경전선은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국토부와 SRT 운영사는 김해시민이 SRT 이용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확대안을 재검토해 주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