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산하기관 보은성 인사 논란
창원시 산하기관 보은성 인사 논란
  • 이은수
  • 승인 2023.04.27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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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거캠프 출신 주요보직 기용
민주 “기본소양조차 갖추지 못해”
시 “시의회서 자질 검증 통과돼”

창원시 산하기관의 주요 보직에 홍남표 창원시장의 후보 시절 선거캠프 또는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수장으로 앉으면서 줄줄이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시 산하기관인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종 임용후보자로 조영파(77) 전 창원시 제2부시장이 뽑혔다.

조 후보자는 홍 시장 후보 시절 선거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당선 이후에는 인수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같은 날 창원문화재단의 3·15아트센터 본부장에는 차상희 전 성산구청장이 뽑혔다.

차 후보자 역시 지방선거 때 홍 시장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고 인수위원회에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 임용된 창원문화재단의 경영본부장과 성산아트홀 본부장, 진해문화센터 본부장 자리 역시 각각 홍 시장 선거캠프 회계담당, 언론총괄본부장, 문화예술위원장 출신이 차지했다.

앞서 지방공기업인 창원레포츠파크에 이호국 이사장이 임용될 때도 유사한 비판이 일었다.

이 이사장은 홍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다가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은 이력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이를 두고 “인사 논란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창원산업진흥원장 임용 관련 “장 원장이 인사청문회에서 창원산업진흥원의 전략적 목표인 기업 맞춤형 우수 인재 육성, 미래산업 발굴 및 강소기업 육성에 대한 기본 소양조차 갖추지 못한 답을 내놨다”며 경제적 전문성을 넘어 경영적 전문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창원시는 이와 관련해 전문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시는 “시의회 인사검증 통과 후 원장의 임용장 수여 일정을 늦출수 없었던 것은 5개월 동안 공석인 원장에 대한 조속한 임용으로 진흥원의 빠른 정상화 등 여러측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의회를 통과한 것은 임용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이 원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하다고 시의회가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당은 창원시와의 협약에 따라 임명 전 시의회 인사검증을 거치게 돼 있는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가올 청문회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측은 “전문성과 도덕성 검증절차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별도의 인사검증 TF까지 꾸린 상태다.

진형익 시의원은 “캠프에 있는 사람들로 채우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보은성 인사가 아닌가 하는 지적이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며 “시장 측근인 캠프 출신들이 계속 기용되는 것에 대해선 감시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파 내정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예술적 능력보다는 조직에 대한 진단과 앞으로의 방향제시가 중요하다”며 “오랜 행정경험과 사기업 근무 등 다양한 경력을 살려 문화재단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다. 특히 과도의 창원시에 대한 재정의존도를 낮추도록 조직을 혁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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