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300㎜ 반가운 폭우…모내기철 저수율 '안심'
사흘간 300㎜ 반가운 폭우…모내기철 저수율 '안심'
  • 임명진 박성민
  • 승인 2023.05.0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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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마늘·양파 단비 효과…일부 농경지 침수 등 피해도
경남지역에 사흘 동안 최대 3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큰 피해없이 일부 도서지역을 비롯한 오랜 가뭄 해갈과 농작물 활동에 도움이 되는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남해 306.3㎜, 진주 275㎜, 의령 215㎜, 산청 지리산 213㎜, 양산 상북 202㎜, 김해 164.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번 비로 하동군의 농경지 5.32㏊가 침수피해를 입는 등 총 79건의 물적 피해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목이 쓰러지거나 부러지는 피해가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수 지원 5건, 간판 안전조치 4건, 기타 15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가뭄으로 말라가던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바로 나타나고 있다.

수자원공사의 ‘물 정보 포털’에 의하면 남강댐은 사흘간 내린 비로 저수율이 3일 42.3%에서 74.1%로 크게 올랐다.

상류로부터 초당 296t의 물이 유입되면서 댐의 수위가 기본 수위인 41m를 넘어서자 6일 자정 정각을 기해 수문을 열고 본류 방면에 초당 100t, 가화천으로는 초당 500t 가량을 방류하고 있다.

남강댐 관계자는 “상류로부터 물이 계속 유입돼 댐의 수위가 현재 42.43m를 기록하고 있다. 상시 만수위인 41m에 도달할 때까지 방류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가뭄 ‘주의’ 단계로 관리되고 있는 합천댐은 3일부터 90㎜의 비가 댐 유역에 내려 저수율이 26.5%에서 7일에는 28.1%까지 소폭 상승했다.

통상 비가 내리면 댐 유역에까지 도달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한다면 합천댐의 저수율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655개의 저수지를 비롯한 용수시설의 평균 저수율도 3일 80.3%에서 87.6%로 상승했다.

이는 평년 저수율 78.6%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앞두고 영농활동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내의 경우 모내기가 빠른 지역은 이달 20일부터, 통상적으로 내달 5일 정도에 시작된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수확시기가 다가온 보리나 밀 같은 맥류는 일부지역에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대체로 이번 비가 농업에 필요한 물을 확보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재배면적이 전국 1, 2위를 차지하는 마늘과 양파의 경우 그동안 너무 가물었지만, 이번 비로 알이 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가 내린 이후에 습해나 병해충 관리가 중요하다. 배수와 방제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임명진·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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