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세계엑스포’
[천왕봉]‘세계엑스포’
  • 경남일보
  • 승인 2023.05.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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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재 논설위원
진짜 세계 최초인지 개념 설정의 잣대가 포괄적이라 엄정하지 않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차(茶)를 주요 콘텐츠로 한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가 개막했다. 차 분야 최초로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다. 조직위원회가 구성돼 지난 수년간 대회를 알리는 각양의 이벤트도 있었다. 대회를 유치한 하동군의 괄목할 쾌거라 할 만하다.

▶이미 전국적 명성을 얻은 하동차의 진수를 알리고 미래 산업으로써의 세계적 각광이 예견돼 고무적이다. 조직위를 중심으로 한 실무조사자들의 노고가 곳곳에 배어 있다. 사전행사, 공식행사, 특별행사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7만여명 이상의 외국 관광객을 포함,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개최지인 하동을 찾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동을 중심으로 경남 전역에 총 2000억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는 기관도 있다.

▶티 없는 옥은 있어도 완벽한 옥은 없다. 성대하고도 화려한 개막식으로 알려졌지만 운영시스템에 불만이 제기된 사례도 많다. 첫날은 무료로 공지됐지만 특정시간이 한정돼 시혜를 입은 주민도 있고 돈 내고 본 사람이 혼재됐다. 유료입장했지만 진즉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명색의 ‘세계’가 붙은 국제행사에 흔하다면 흔할 총리 참석도 없었던 개막식에 제식구 집안 잔치라는 비아냥도 있다. 남은 기간, 자기돈으로 자기물건 사는 ‘셀프’ 이벤트가 되지 않도록 배전의 만전이 절실하다. 자타가 인정하는 성공을 예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승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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