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사업이 여행업체 등에 힘입어 예산이 조기 종료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 진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을 상·하반기로 나눠 집행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 관광객 유치 예산 2000만원이 지난 4월께 모두 소진돼 해당사업을 조기 종료했기 때문이다. 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시는 그동안 이 사업에 있어 10인 이상의 국내외 다른 지역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업체 또는 등록 관광 사업자를 대상으로 관광객 1인당 5000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해 왔다. 이에 따라 올 들어 10개 여행사에서 60건의 해당 사업을 신청해 4개월도 안 돼 사업비가 모두 소진됐다. 외지 관광객 2000여 명 유치에다 외국인 관광객이 500여 명에 달했다. 종전에는 외국인은 거의 없었다. 이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 해제로 전국 관광객과 외국인들이 양산의 명소를 찾는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관광 명소인 통도사를 비롯한 원동매화축제, 각종 농장 체험, 에덴밸리 리조트 등 각종 행사와 이벤트가 열리는 곳을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시는 수년째 매년 2000만원 예산으로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때문에 사계절 관광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예산 증액과 함께 상·하반기로 나눠 집행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사항이다. 지역주민들은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사업이 외국인 관광객 등 증가 성과에 따라 시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광객 유치는 인구 36만에 달하는 양산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일이다. 특히 다시찾고 싶은 양산을 위해 관광객 유치 홍보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예산은 필수다. 예산이 없어 사업 추진을 못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관광객 유치는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어렵고도 힘든 긴 여정이다. 이와같이 수년간 공들인 양산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사업이 결실을 거두고 있는 만큼 관련 예산이 조기 소진되는 일이 없도록 대책 마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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