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4개월 코로나 비상사태 마침표
3년 4개월 코로나 비상사태 마침표
  • 이홍구
  • 승인 2023.05.11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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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중대본 회의 주재
방역·현장 의료진에 기립 박수
개인방역 수칙 생활화 당부
정부는 11일 코로나19 비상사태의 종식을 알리고, 완전한 일상회복을 공식 선언했다.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3년 4개월 만에 사실상의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알린 셈이다. 이에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7일)와 의원·약국에 남아 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중대본에서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며 “3년 4개월 만에 국민께서 일상을 되찾으시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하고, 또 입국 후 PCR(유전자증폭) 검사 권고를 해제한다”며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 이외 모든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방역·의료 현장에서 고생한 보건의료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들을 향해 “모두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며 기립박수로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백신 치료제의 연구 개발, 생산에 노력을 기울인 보건 산업 종사자분들과 지자체 공무원, 그리고 보건 당국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 완전한 일상회복을 선언하면서 국민 체감도가 높은 주요 방역 조치에 대해서는 조기 완화에 들어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공중보건비상사태를 해제하고,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의 심각 단계 해제 권고를 반영한 조치다.

우선 국내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내달 1일부터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된다. 애초 정부 계획대로라면 5월(1단계)·7월(2단계)처럼 2달에 걸친 수순을 밟아야 하는데, 1·2단계를 한 번에 통합해 시행한다.

이와함께 현재 ‘7일 격리 의무’는 내달부터 ‘5일 권고’로 전환된다. 당초 계획에 있던 ‘5일 의무’로 단축하는 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권고로 바뀌는 것이다. 정부는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을 위해 사업장·학교 등 기관별 자체 지침을 마련하고 시행하도록 지속해서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원과 약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이 전면 권고로 전환되면서 마스크를 반드시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대형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당분간 유지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가적 위기상황은 벗어났으나 스스로와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손 씻기, 환기와 소독, 기침 예절 등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수칙 준수를 생활화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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