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초교 10곳 중 3곳 전교생 60명 이하
경남 초교 10곳 중 3곳 전교생 60명 이하
  • 김성찬
  • 승인 2023.05.14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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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비해 8곳 늘어…학령인구 감소 원인
교육·행정당국 ‘작은학교’ 성장·지원 집중
‘인구절벽’ 가속으로 소규모 학교를 찾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 경남은 초등학교 10곳 중 3곳이, 중학교는 10곳 중 2곳 정도가 전교생 60명 이하인 ‘작은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남도교육청의 ‘작은 학교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현재 도내 초등학교 508곳(분교장 18곳 제외) 중 33.2%에 해당하는 168개 학교가 작은 학교였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 연보에 나온 전국 초등학교 평균(6163곳 중 22%인 1362곳)을 상회하는 수치다. 3년 전인 2020년(160곳)에 견주면 경남의 작은 초등학교는 8곳이 늘었다.

중학교는 도내 전체 266곳 중 19.5%인 52곳이, 고등학교는 전체 192곳 중 6.6%인 13곳이 각각 작은 학교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규모 유치원은 그 증가폭이 더 두드러졌다. 원아 수가 9명 이하인 유치원의 경우 2020년 159곳에서 2021년 178곳, 2022년 198곳으로 늘더니 올해는 총 223곳까지 증가했다. 3년 전보다 71%가 넘게 늘어난 셈이다.

교육당국은 이처럼 작은 학교나 소규모 유치원이 수두룩해진 이유를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에서 찾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작은 학교 활성화에 팔을 걷었다.

우선 작은 학교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사 30명으로 구성된 교원 지원단 운영을 시작했다. 또한 작은 학교 자율교육과정 운영비를 각 학교 당 500만원씩으로 확대하는 한편 특색·공동 교육과정 운영이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작은 학교들의 특색교육 및 협력과 성장을 적극 돕는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역시 지난 2020년부터 진행해 온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올해도 이어가기로 했다. 도와 도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협업해 소멸 위기의 작은학교와 마을 간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이 사업은 공모를 통해 임대주택 건립, 빈집 정비, 도로포장과 CCTV 설치 등 정주 여건 개선과 더불어 특색있는 학교 교육활동 운영 등을 지원한다. 사업 시행 이후 지금까지 지원대상에 선정된 학교는 2020년 고성 영오초·남해 상주초를 시작으로 의령 대의초·함양 유림초·의령 화정초·고성 삼산초·거창 북상초 등 모두 7곳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작은 학교와 관련된 교육과정 운영, 교직원 인사, 행정업무 등 관련 정책수립에 최선을 다해 도내 작은 학교들이 모두 ‘제 빛깔로 빛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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