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김성찬
  • 승인 2023.05.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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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여고 학생들, 스승의 날 ‘깜짝 이벤트’
장유초·봉명중 학부모들도 고마움 전해
‘스승의 날’을 맞은 15일 도내 각 단위학교마다 특색 있는 조촐한 ‘스승의 날’ 행사를 준비해 선생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이날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여자고등학교 3학년 6반에는 유튜브를 통해 흘러나온 ‘스승의 은혜’ 노래가 교실을 가득 채웠다.

교실 앞 유리창에 이은경 담임의 모습이 어른거리자 학생들이 술렁이기 시작했고, 이 교사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학생들은 기다렸다는 듯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를 외치며 카네이션이 달린 롤링 페이퍼와 케이크를 건넸다.

종이쪽지에는 ‘선생님 사랑해요’, ‘3년 동안 화학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감사함을 전하는 글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선물을 받은 이 교사는 “공부한다고 다들 바쁠 텐데 준비해줘서 고맙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잘 보내자”라며 아이들의 정성에 미소로 화답했다.

학생들은 평소에는 전하지 못한 담임선생님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함을 ‘스승의 날’을 핑계(?)삼아 전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교사와 학생은 손 하트를 만들거나 브이(V) 자를 그리며 기념 촬영을 한 뒤 1교시 수업을 시작했다.

이날 마산여고생들은 교사들에게 자신들의 속마음을 담은 롤링페이퍼를 전달하거나, 교사 이름으로 삼행시를 작성하는 등의 ‘깜짝 이벤트’로 스승의 날을 단출하게나마 기념했다.

김해의 장유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학교 교문을 지키고 있었다. 이들 학부모들은 이 학교 어린이자치회가 내 놓은 아이디어에 따라 전날 만들어 둔 카네이션 머리띠를 쓰고 오전 8시 등교시간에 맞춰 교문 앞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맞이하며 교사들의 노고에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했다.

봉명중학교의 학부모동아리 역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캘리그래피 솜씨를 발휘, 선생님들에게 전달한 예쁜 엽서와 카네이션 꽃을 전날인 일요일 저녁에 미리 각 반마다 배달해두고 스승의 날을 준비했다. 아침 출근과 동시에 깜짝 선물을 받은 교사들은 놀라움과 기쁨에 반색했다.

한 교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학부모님들한테 이런 선물을 받을 거라도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정성 가득한 엽서에 마음이 따뜻해진 하루였다”고 전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여자고등학교 3학년 6반 교실에서 담임 교사와 학생이 손으로 하트를 만들며 스승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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