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반도체 강세장 오나… 2600 돌파 촉각
[증시 풍향계] 반도체 강세장 오나… 2600 돌파 촉각
  • 연합뉴스
  • 승인 2023.05.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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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좁은 박스권에서 울고 웃는 지루한 장세를 펼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19일 2537.79로 일주일간 2.52% 상승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나스닥지수 상관계수는 2월 수준까지 올라갔으며 신고가 랠리를 하는 일본 증시에서도 반도체 소재·장비 주식 성과가 월등하다”라며 “이번 주 국내 반도체주가 전환점을 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가에선 이번 주(22∼26일)에도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이슈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주말에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일시 중단하면서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3%) 등 3대 지수가 소폭 떨어졌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연방정부의 보유현금이 바닥나는 날짜인 ‘X-데이트(date)’를 6월 1일로 지목한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사례를 보면 X-데이트 전날까지 합의가 이뤄져 디폴트로 이어진 일은 없었으나 6월 1일을 앞두고 시장에선 관련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부채한도 이슈는 증시 추세를 바꾸는 요인은 아니라고 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지난 2011년에 부채한도 합의 지연으로 신용등급 강등 여파를 겪었다”며 “미 양당 모두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동의하고 있어 합의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채한도 협상이 지연돼 다음 달 1일에 다가오더라도 주가 변동성 요인이나 국내 증시에 미치는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2018년 예산안 합의 불발로 미 연방정부가 35일 셧다운(업무정지)했을 때도 코스피는 횡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투자자들은 한미 통화정책에도 여전히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면 시장에선 안도감이 생기겠으나 FOMC 의사록에서 연준위원들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확인되면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에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겠으나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이슈가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1분기 실적발표기간 이후 올해 기업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코스피 변동 폭으로 2420∼2550을 제시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술적으로 장기 이동평균선 기울기가 완만해진 점은 부담이지만 상승 추세선을 지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최근 반도체의 강세 전환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작년 회계장부 기준으로 2350 수준에 도달해 약세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스피는 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작년 11월 고점대 수준에 도달하면 2600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한국시간)은 아래와 같다. △23일(화)=미국 5월 제조업과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4월 신규주택 판매 △24일(수)=영국 4월 소비자물가 △25일(목)=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5월 연준 FOMC 의사록 공개 △26일(금)=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미국 4월 내구재 주문, 영국 4월 소매판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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