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보폭 넓히는 김동관…닻 올린 한화오션 과제는 산적
육해공 보폭 넓히는 김동관…닻 올린 한화오션 과제는 산적
  • 연합뉴스
  • 승인 2023.05.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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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인력 유출 따른 인력확보 시급
결속력 강한 노조와 관계 정립도 과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23일 공식 출항하면서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화오션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며 경영 정상화 등 산적한 과제 해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동관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한화오션의 빠른 체질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고 양사의 결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당장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대우조선은 2021년 1조7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데 이어 작년에도 1조6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적자 규모가 3조4000억원에 달한다. 적자 규모를 줄이기는 했지만 올해 1분기에도 6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858.3%까지 치솟았다.

대우조선 핵심 인력 유출 등에 따른 인력 확보도 시급한 상황이다.

조선업 전반에서 인력난이 심각한 가운데 대우조선에서는 작년 한 해 160명이 넘는 직원이 경쟁 회사로 옮겼다. 특히 실무 업무 주축인 대리·과장급과 특수선 설계 인력의 유출이 문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10년 전 1만3000명에 달했던 대우조선 임직원 수는 작년 말 8300명으로 5000명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당분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력 확충과 재배치 등의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우조선도 설계, 생산관리, 사업관리, 품질·안전 등 대부분 사업 부문에 걸쳐 신입·경력 직원 공개 채용에 나섰다.

생산직 노동자를 중심으로 결속력이 강한 노조와의 관계 정립도 한화에는 큰 과제다.

협력업체 종사자를 뺀 대우조선 전체 직원 중 4800여명이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 소속 노조원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과거 회사 매각 과정에 노조 참여를 보장받지 못했을 때 인수기업의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무산시킨 적이 있다.

노조는 이번에 회사 매각을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당사자 참여 보장, 고용 보장, 단체협약 승계, 회사·지역 발전 계획 등 4대 요구안을 제시하며 회사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는 “임시 주총을 통해 모든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이후 적절한 시점에 직원들의 처우 개선, 지역과의 상생발전 등을 포함한 회사의 비전을 발표하고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대우조선 노조는 한화에 ‘인수 위로금’ 지급을 요구했지만, 한화는 대우조선 경영 상황을 고려할 때 위로금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와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19일 실무협의체를 열어 목표 달성 시 기준 임금의 3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연합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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