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시군 현안 나열보다 미래 예측 깊이 있는 보도 필요
[독자위]시군 현안 나열보다 미래 예측 깊이 있는 보도 필요
  • 백지영
  • 승인 2023.05.31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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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제14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
경남일보 제14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 25일 경남일보 3층 네트워킹룸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김태종·류예리·신서영·심견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 발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하지 못한 오천호·최승제 위원은 비대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윤 정부 못했다?" 설문조사 결과 보도 신중해야

◇심견(대한민국ESG위원회 ESG자문위원장) 위원=지난 10일 3면에 보도된 “지역 청년 71% ‘윤 정부 1년, 못했다’”는 경남청년시국선언준비모임이 온·오프라인으로 설문한 내용을 다룬 기사로 독자를 갸우뚱하게 하는 기사였다.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식 여론조사도 아닌 설문을 다뤘는데 지면에 게재하기 전 한번 더 고민하는 등 신중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24일자 지면에서 경남도 지역신문발전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은 ‘시민기자’ 기사 3편을 유심히 봤다. 다만 중국 역사 관련 시민 기자의 기사의 경우 1949년 국공 내전 공산당 승리만을 다루기보다는, 그 이전 시기까지 다뤄 당시 상황을 거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역성·역사성 살려야…향수젖을 만한 신문을

◇신서영(진주문인협회 부회장) 위원=신문에 우리 지역만의 색을 반영하길 바란다.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 중인 경남 출신들도 신문을 보며 향수에 젖을 수 있을 법한 신문이 돼야 한다. 경남의 지역성을 살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지역의 역사성을 살리고 이를 이슈화해 재미를 이끌어야 한다. 중앙지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천편일률적인 보도 대신 산청·함양 등 지역 특색을 살리면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줄 필요가 있다.
편집 역시 지금의 밋밋함에서 탈피해, 지면을 펼쳤을 때 상큼하고 아삭한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

스크랩해서 가고 싶다, 레저 시리즈물 연재 희망

◇류예리(경상국립대 지식재산전문인력양성사업단 전담교수)=경남일보를 구독하며 종종 스크랩하게 되는 기사가 있다. 레저 기사가 이에 해당하는데, 지난해 장기간에 걸쳐 연재한 ‘남해바래길을가다’의 경우 잘 보관하다 남해 방문할 때마다 참고하고 있다. 이처럼 경남 전역을 바탕으로 잘 모르는 주제에 대한 레저 시리즈물이 연재되길 희망한다.

진주와 경남의 주력 산업인 항공, 바이오 등에 대해 매일 분야별로 1편 이상 기사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지역신문 특성상 국제 뉴스는 잘 다루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경남 주력 산업에 대해서는 종종 국제면을 마련해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을 소개해 주길 바란다.

동반성장연구소 협약, 현안 심도있는 분석기회 기대

◇김태종(변호사) 위원=경남도와 각 시·군 현안에 대해 단순 나열하는 형태의 기사보다는 미래를 예측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깊이 있는 보도가 필요하다.

지난 22일자 1면을 통해 경남일보가 동반성장연구소와 도내 경제 발전과 지역 균형 발전 연구를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번 업무 협약이 한국의, 경남의 여러 문제에 방향을 제시하고 심도 있게 분석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예정된 다양한 행사·포럼 등을 지면에 충실히 소개하는 한편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분석하는 등 ‘동반 성장’이라는 단어에 걸맞은 보도를 이어 나가 주길 바란다.

‘지속가능 지리산권’ 종합 기획 기대

◇최승제(진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위원=경남일보는 2월과 4월에 수차례 지리산 케이블카에 대한 기사를 다루고 사설도 게재했다. 케이블카 유치에 뛰어드는 지자체의 입장뿐 아니라 환경단체의 소리도 전달하고, 과거 무산된 이유까지 보도했다. 그런데 지리산권 지자체에서 케이블카뿐만 아니라 벽소령 도로, 산악 열차, 골프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서 사안별로 다루는 것을 넘어서 지속가능한 지리산권을 위한 종합적인 기획 보도가 준비되길 기대한다.

'이달의 축제' 월간 축제 소개란 마련하길

◇오천호(㈜에코맘의 산골이유식 대표)=봄을 맞아 경남 곳곳에서 축제가 연이어 열리고 있다. 시·군별 자연환경이나 특산물 또는 문화·예술을 이용한 축제가 즐비하다. 축제는 지역민과 관광객의 야외 활동은 물론 지역 경기 활성화도 불러오는 반가운 존재다. 이를 ‘이달의 축제’라는 코너로 보도해 지역민들의 발걸음이 지역 곳곳에 닿도록 이끌어 주길 바란다.
37년 동안 도심 속 오지로 남겨졌던 진주 오목내 개발이 가시화했다. 이 사업이 진양호 르네상스와 어우러져 진행돼 서진주 재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 두고 지켜보길 바란다.

정리=백지영기자

 
25일 경남일보 회장실에서 열린 본보 제14기 독자위원회 1차 회의에서 고영진 본보 회장과 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영진 본보 회장, 강동현 본보 편집국장, 김태종(변호사) 위원, 류예리(경상국립대 지식재산전문인력양성사업단 전담교수) 위원, 신서영(진주문인협회 부회장) 위원, 심견(대한민국ESG위원회 ESG자문위원장)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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