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호 진주고 서울동창회장 "고향사랑으로 만든 ‘제1회 남강가요제’"
김천호 진주고 서울동창회장 "고향사랑으로 만든 ‘제1회 남강가요제’"
  • 백지영
  • 승인 2023.06.01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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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원 팀입니다."

오는 3일 열리는 ‘제1회 남강가요제(이하 남강가요제)’ 홍보물에 인쇄된 김천호(70) 진주고 서울동창회장의 인사말 첫 문장이다.

‘원 팀(one team·하나의 무리)’은 김 회장이 지난달 31일 전화 인터뷰에서도 가장 강조했던 표현이다.

그간 각자 행보에 나섰던 진주지역 7개 고교(대아고·동명고·명신고·삼현여고·진주기공·진주여고) 재경동창회가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화합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서울에서 점차 약해져가는 교육도시 진주 출신 인사들의 맥을 이어보자는 취지로 진주지역 고등학교 재경 동창회장단 모임인 남강포럼에 이번 가요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가요제 이름은 한때 인근 지역민들이 이르면 초등학교 늦게는 대학교 진학을 위해 찾았던 ‘교육도시 진주’와 진주 중앙을 관통하고 인근 시·군을 아우르는 ‘남강’이 겹쳐 보이는 데서 따왔다.

김천호 회장은 진주 출생으로, 진주중안국민학교(현 진주초교)부터 진주중·진주고까지 진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이후 상경해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하고 한국예종 문화예술 최고 경영자 과정을 밟았다. 현재 서울에서 외식그룹 동산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진주고 서울동창회장에 취임한 김 회장은 햇수로 5년째 동창회를 이끌며 서울의 중심지인 광화문에 서울동창회관을 마련하고, 두 차례 비봉예술제를 개최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에 나서왔다.

풍부한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타 학교 동문과 연합해야 하는 이번 가요제 역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준비했다. 이번 가요제는 소음 규제로 야간 공연이 쉽지 않은 서울을 피해, 경의선 전철로 손쉽게 방문할 수 있는 경기 고양시 소재 한국항공대 잔디구장에서 열리는데 이 장소 섭외 역시 척척 진행됐다.

그는 “진주고 동문 도움으로 대학 공간을 대여하는 등 진주고 동문 인적 네트워크가 징검다리가 돼준 덕에 장소와 가수 섭외를 쉽게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래 전 떠나온 진주는 이제 가족 누구도 남지 않은 도시지만 김 회장에게는 언제나 애틋한 고향이다.

올해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되자 흔쾌히 연간 최고 한도금액(500만원)을 진주로 기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연한 마음으로 한 기부였는데, 진주시에는 첫 최고액 기부로 기록되면서 감사의 전화가 걸려와 깜짝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김 회장은 “나이가 들 수록 진주가 그리워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한달에 1~2번 꼴로 방문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교육 도시인 고향 진주를 알리고 그 맥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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