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고교 동문들 ‘제1회 남강가요제 in 서울’서 보자
진주 고교 동문들 ‘제1회 남강가요제 in 서울’서 보자
  • 백지영
  • 승인 2023.06.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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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지역 고교 출신 서울동문들 3일 한국항공대 잔디구장서 화합행사
서울에 터를 잡은 진주지역 고등학교 동창회들이 문화를 매개로 학교 간 경계를 넘어 ‘진주’라는 이름으로 화합하는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진주고등학교 서울동창회는 오는 3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국항공대 잔디 구장에서 ‘제1회 남강가요제 in 서울’을 개최한다.

이번 가요제는 진주시·경남일보를 비롯해 진주고와 대아고·동명고·명신고·삼현여고·진주기공·진주여고 등 진주지역 7개 고교의 재경동창회 회장단 모임인 남강포럼이 후원한다.

흔히 볼 수 있는 특정 학교 단위 동창회 행사와 달리, 다른 학교 동창회들도 함께 하는 가요제가 꾸려진 것은 ‘서울에서 진주 출신들이 뭉쳐야 한다’는 기치에 각 주체가 동의했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동창회의 주축을 이루는 50~60대가 서울로 향했던 때와 비교해, 현재는 대학 진학이나 직장 생활을 위해 서울행을 택하는 경우가 대폭 감소한 것이 계기가 됐다. 10~20년 후에는 재경 동창회가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위기의 상황,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며 세월이 흐르는 것을 지켜만 보는 대신 진주지역 고등학교들을 모두 아우르는 행사를 만들어보자 싶었다.

행사를 추진한 김천호 진주고 서울동창회장은 “이러한 생각을 남강포럼에 전하자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며 “올해는 우리가 주관하고 다른 학교는 후원하는 형태지만, 내년부터는 모두가 처음부터 기획하고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라고 말했다.

우선 올해는 진주고 서울동창회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2023비봉가족축제’와 날짜를 맞춰 같은 날 연다.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부 ‘2023비봉가족축제’라는 이름으로 16팀이 참여하는 족구 대회를 먼저 개최한다. 이어 2부 ‘제1회 남강가요제 in 서울’ 시작 전까지 저녁 식사와 주류·음료 등을 함께 즐기며 화합을 도모한다.

2부 가요제에는 남일해·윤시내·이치현·최백호·최성수 등 유명 대중 가수들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예술 행사로 과거 진주고 서울동창회 차원에서 진행했던 클래식 공연을 다시 준비하는 손쉬운 방법도 있었지만, 최근 가요 붐이 이는 상황 속 야외 공연을 찾은 동문이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대중가요 공연을 택했다. 예술감독 류재국, 연출 배종국, 사회 유지철·조수빈 등을 투입해 완성도 있는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진주는 한국 가요계 초창기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김서정·남인수·문호월·손목인·이봉조·이재호·정민섭 등 작곡가·가수를 대거 배출한 도시인 만큼, 진주 문화예술의 혼을 되새기는 곡도 준비돼 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는 남일해가 열창하는 ‘밤안개’가 그것. 최근 영면에 든 가수 현미 원곡으로, 그의 남편인 진주 출신 이봉조 작곡가의 곡이다.

 
출연가수 윤시내, 남일해, 최성수, 이치현, 최백호(왼쪽부터)


이외에도 남일해의 ‘빨강구두 아가씨’, 이치현의 ‘집시의 여인’, 최성수의 ‘기쁜 우리 사랑은’, 윤시내의 ‘DJ에게’,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등 주옥같은 명곡 열창이 2시간 가까이 이어진다.

각 동창회를 통해 이같은 행사 소식이 속속 전파된 결과 행사 당일 참석 예상 인원만 1000명에 달한다.

김천호 회장은 “진주 출신들이 서울에서 연합으로 여는 첫 행사임은 물론 최대 규모 모임”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진주 출신 고교 연합이 ‘한 팀’이 돼 서로 의지·협조하며 교육도시 진주 출신이라는 자부심으로 중앙 무대에서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관련기사 10면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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