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중국 원전은 안전한가
[천왕봉]중국 원전은 안전한가
  • 이홍구
  • 승인 2023.06.11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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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보유 세계 3위 국가인 중국이 빠른 속도로 원전을 추가 건설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총 436기. 국가별로는 미국 93기, 프랑스 56기, 중국 55기, 러시아 37기, 일본 33기, 한국 25기순이다. 그런데 건설중이거나 건설할 계획인 원전의 수는 중국이 68기에 달한다. 이런 추세라면 중국은 앞으로 15년내에 세계에서 원전을 가장 많이 가동하는 국가가 된다.

▶중국의 원전 대부분은 산둥성 등 동쪽 연안에 몰려 있다. 서해와 맞닿아 있어 한국과는 지척의 거리다. 게다가 중국은 해상부유식 원전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원전 발전 설비를 바지선에 탑재하여 바다를 떠다니며 원자로를 가동하고 바닷물을 냉각수로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하면 방사성 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수심이 얕은 서해를 넘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중국 원전에서 배출되는 삼중수소 양은 후쿠시마 배출량의 50배에 달한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희석해 해양 방류할 때 나오는 삼중수소를 두고는 온 나라가 떠들썩하지만 막상 이보다 50배가 넘는 삼중수소를 배출하는 중국 원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

▶전문가들은 한·중·일 3국이 원전 사고에 대비해 원자력 안전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원전 방출수 역시 3국이 상시 상호 교차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원전과 바다안전 문제는 거짓과 괴담이 판치는 사이비 정치의 영역이 아니다. 정파적 이해관계를 벗어나 지정학과 과학으로 접근해야 해법을 마련할 수 있다. 이홍구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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