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창 한들대교 부실공사 철저한 수사를
[사설]거창 한들대교 부실공사 철저한 수사를
  • 경남일보
  • 승인 2023.06.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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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이 140억원을 들여 지난 2021년 준공한 한들대교가 총체적 부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시가지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건설한 한들대교는 그동안 지역발전과 실질적 군역 확대 효과를 가져 왔고 시민들의 편의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러나 이 교량은 지난해 경남도의 종합감사 결과 C등급 판정을 받았다. 교량의 바닥 철근콘크리트 두께가 부적절해 철근이 외부로 드러나고 연결부위도 설계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교량의 상부 지탱 장치 마저 부실하다는 진단도 나와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부실에 대해 군이 나서 전문업체에 의뢰해 실시한 안전점검에서도 부문별로 A등급에서부터 최하 E등급까지 나타나 종합적으로는 C등급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시공업체도 자체조사에 나서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한들대교에 대한 군민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다. 불법 여부에 대한 수사가 필수적이다. 군수가 나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사태 수습에 나서는 한편 경미한 하자는 조속히 보수해 안전요건을 갖추겠다지만 시행사의 반발도 적지않아 부실로 이어질 경우 관련 공무원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어 일파만파의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교량의 부실과 안전성이 각종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충분히 경험했다. 따라서 거창군수의 안전성에 대한 안일한 대응을 문제삼을 수밖에 없다. 만에 하나로 나타날 최악의 사태까지도 감안해 철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10년 단위로 실시하는 안전점검을 완공 2년 만에 실시한 것만으로도 부실이라는 질책에서 벗어날 수 없다. 무엇보다 군민들의 신뢰에 금이 간 것을 아프게 느껴야 한다.

차제에 장마철을 앞두고 도내 각 교량과 취약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안전진단을 촉구한다. 안전에 대한 사전대비는 언제나 지나침이 없다. 예방적 조치는 유비무환이다. 한들대교가 타산지석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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