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인구감소는 곧 도시쇠락
[천왕봉]인구감소는 곧 도시쇠락
  • 경남일보
  • 승인 2023.06.12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때 진주시는 인구 50만명을 수용하는 경남서부의 거점도시라는 목표를 세운 적이 있다. 혁신도시를 유치하면서 그같은 희망에 불을 지펴 활기찼다. 많은 공기업과 관련 연구시설과 기업들을 유치해 인구를 늘리려는 야심찬 계획에 고무됐다. 그러나 그같은 계획은 점차 빛을 잃고 지지부진한 싱황이다. 인구 유입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진주시의 인구는 지난 2020년 5월 34만7159명을 정점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올 5월에는 34만2615명으로 3년 동안 매년 1500명이 감소한 셈이다. 특단의 조치와 인구 유입 요인이 없는 한 인구감소는 지속될 전망이다. 출생에 의한 자연증가를 기대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도시가 늙어 동력을 잃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동력을 잃으면 역동성을 잃어 쇠락의 길을 걷기 마련이다, 대학과 기업이 연계된 선순환구조가 무너지고 양질의 일자리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진주시는 서부경남의 중심도시다. 인근 군지역의 인구유입은 도시발전의 큰 동력이다. 그러나 인구감소는 더 많은 우수인력의 역외유출을 의미한다. 오래된 도시지만 중심도시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더 늦기전에 도시쇠락을 멈추도록 혁신의 고삐를 당겨야 한다. 때마침 경상국립대는 ‘글로칼대학’에 눈을 돌려 변화를 꾀하고 있다. 늙어 쇠락하는 도시가 아니라 역동성 있는 도시로의 도약이 절실하다. 변옥윤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