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농아인 이주연 강사의 안정감 있는 차분한 진행이 돋보인 가운데 수어에 관심이 있는 수강생들의 호응속에 특강을 통해 아름다운 미니 꽃바구니를 완성했다.
창원시직업재활센터 복지지원팀 원예사업부에 근무 중인 이 강사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제품디자인부문 은상을 수상했으며, 농아인 대상을 넘어 대구취업사관학교 플라워아트 재능기부 특강, 창원시청 공무원 대상 꽃꽃이 특강을 진행하는 등 플라워 아트 분야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창원시 최윤덕도서관은 2023년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 우수독서프로그램 공모 사업인 ‘울림:함께 나누는 행복한 독서 행사’의 일환으로 ‘농아인 강사가 진행하는 플라워 아트’ 특강을 운영했다.
창원시 직업재활 센터 소개에 이어, 감정을 표현하는 기본적인 수업을 배우고, 꽃바구니를 만드는 순서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나지막이 울려지는 수어통역사의 도움으로 진행됐으며, 어떤 특강보다 밝고 따뜻한 분위기였다.
수강생들은 평소 수어 수업을 떠올리며 이 강사를 따라 표정을 밝게 한다든지 반짝 반짝 손을 흔드는 등 감정표현에 있어 적극적으로 반응했으며, 꽃을 소재로 한 특강은 강사와 수강생 모두에게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됐다.
이번 특강에 참여한 한 시민은 “농아인은 우리가 배려해야 하는 사회적 약자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특강으로 전문가로서의 당당히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는 농아 선생님을 만나 느낌이 새로웠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어서 농아인을 포함한 장애인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오미숙 의창도서관과장은 “우리 도서관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장애인 인식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이번 특강뿐 아니라 하반기에는 농아인과 함께하는 문학기행과 꽃꽂이 특강이 준비돼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