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장애인 구직박람회 "맞춤효과 돋보였다"
진주시 장애인 구직박람회 "맞춤효과 돋보였다"
  • 최창민
  • 승인 2023.06.15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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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욕구 전문상담으로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
구직자 등 800여명 모여…현장면접 즉시채용 11명
구직자 중심의 ‘제1회 진주시 장애인 구직박람회’가 15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려 성황을 이뤘다.

이번 박람회는 기존 채용 중심의 박람회와 달리 전문상담에 주력하는 등 차별화한 게 눈에 띄었다. 구직을 희망하거나 정보부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다양한 직업적 욕구를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 하는 것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정보경(48)씨는 나누리 노인통합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마친 후 “생활지원사를 하려면 컴퓨터를 배울 것을 안내받았다”면서 “이번에 취업이 안 되더라도 진주시 장애인 복지회관에서 운영하는 컴퓨터자격증 이수교육을 받은 후 재도전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면서 정씨는 옆에 있는 제빵업체 양우연 케이크하우스 부스로 발걸음을 돌렸다.

관공서에서 장애인 행정도우미를 하면서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는 강민우(26)씨는 “특수교육 쪽으로 진출하려 한다”면서 “그 중간에 요양보호사자격증이 있어 어르신들을 케어하는 요양보호사 일을 하고 싶어 상담했다”고 했다. 그는 “취업을 위한 매뉴얼을 친절하게 안내받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15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직자 중심의 ‘진주시 장애인 구직박람회’가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려 성황을 이뤘다. 사진은 구직자들이 서류를 작성하는 모습.
중증 발달장애인 아들과 함께 이번 행사를 방문한 한 시민은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막막했는데,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취업정보를 많이 알게 돼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날 고용 복지 통합컨설팅관에서는 구직과 복지 관련 구직상담을 위해서는 차례를 기다려야 진행될 정도로 크게 붐볐다.

시민홀에는 구직 장애인과 부모,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 등 8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채용관에서는 구인업체가 현장면접을 진행해 박람회 개최가 채용으로 바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11개 구인업체가 참여해 현장 면접을 통해 11명을 즉시 채용했다. 향후 현장면접을 통해 추가로 44명을 채용키로 했다.

장애구직자 면접을 진행한 ‘양우연 케이크하우스’ 측은 “오늘 1∼3명 정도를 모집하기 위해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엄선해 경영진과 협의를 거쳐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홀 주변에는 부대행사로 △모의면접장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및 중증장애인생산품 전시관 △건강테스트 부스도 운영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중증 장애인들로 구성된 희망이룸 오케스트라의 공연도 진행해 감동을 전했다.

이번 진주시 장애인 구직박람회는 진주시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남지사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앞서 개막식에서는 조규일 시장, 김대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남지사장, 양해영 시의회 의장과 구직 장애인, 부모,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했다.

조규일 시장은 “취약계층의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고 생각한다”며 “박람회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취업의 기회가 제공되고, 일을 통해 자긍심과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대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남지사장은 “진주시와 장애인 고용에 대해 협력하게 돼 향후 많은 부분에서 성과가 기대된다”며 “진주시 거주 장애인의 일자리가 풍부할 수 있도록 진주시의 앞날이 밝을 것이다”고 밝혔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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