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시 장애인 구직박람회, 전국으로 확산되길
[사설]진주시 장애인 구직박람회, 전국으로 확산되길
  • 경남일보
  • 승인 2023.06.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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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상시 5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로 하여금 근로자수의 일정비율 이상 장애인을 고용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장애인고용의무제도는 1990년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장애인 고용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데 제대로 지키는 곳이 많지 않다. 아직도 많은 공공기관, 기업체들이 고용보다는 부담금을 선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갖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현실에서 지난 15일 진주에서는 장애인 취업과 관련된 의미있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제1회 진주시 장애인 구직박람회’다. 이번 박람회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장애인 구직박람회에 구직을 희망한 많은 장애인들이 참가했다는 사실도 성과다. 그 보다도 더 높게 평가되는 점은 전문상담에 더 주력함으로써 장애인들이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감, 의욕을 가질 수 있게 했다는 사실이다. 이번 박람회는 구직을 희망하거나 정보부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다양한 직업적 욕구를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한 것이다. 생활지원사를 하고자 하는 장애인에게는 컴퓨터를 배울 것을 안내했고, 특수교육 쪽의 일자리를 희망하는 장애인에게는 해당 취업분야 매뉴얼을 상세히 안내했다. 박람회 참가자 대다수가 “이번에 취업이 안 되더라도 컴퓨터자격증 이수교육을 받은 후 재도전 하겠다”,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취업정보를 많이 알게 돼 유익했다”고 하는 등 이번에 취업에 실패해도 다음에 반드시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함께 강한 취업 의지를 보였다.

장애인들은 취업을 했지만 직장에 적응하지 못해 그만두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이는 사회적 편견도 한몫했지만, 장애인 스스로도 자신감과 의욕이 부족했던 탓도 있다. 이번 박람회는 기존 채용 중심의 박람회와 달리 전문상담에 주력했다. 장애인 취업 정책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번 박람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례화되고, 전국으로도 확산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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