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개편 혼선 창원시내버스 안내 도우미 등장
노선 개편 혼선 창원시내버스 안내 도우미 등장
  • 이은수
  • 승인 2023.06.18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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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합포구, 고령 교통이용자 편의 도모
창원시의 시내버스 노선개편으로 시민들이 혼란스러워하자 일선 구청이 버스 노선 안내 도우미를 현장에 배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디지털 약자인 노년층이 많이 찾는 어시장 버스 정류소에는 어깨띠를 두른 요원이 등장했다. 마산합포구는 지난 12일부터 노선개편 후 폭주하는 민원에 대응해 안내 요원 4명을 어시장에 배치했다.

이들은 새로운 노선 및 환승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버스를 타고 목적지를 가는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한 할머니는 평소에는 30분만 기다리면 되는데, 요즘은 1시간 10분이 지나도 버스가 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확인 결과, 할머니가 기다리는 버스는 이번 노선 개편으로 없어졌다. 이에 안내 요원들이 새 노선을 설명하자 할머니는 그제야 안도하고 버스에 올랐다. 빗발쳤던 환승에 익숙하지 않은 노약자들의 탑승 문의도 안내가 이뤄지면서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

노선개편으로 배차간격이 줄어든 측면도 많고 일부 지역은 편의성이 좋아져 마을버스 이상 효과가 나타나는 곳도 있지만, 안내가 미흡해 적극 민원해소에 나서고 있다고 마산합포구 경제교통과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민들은 “노선 개편으로 버스 이용에 어려움이 많은데, 안내 봉사자가 상세하기 안내해주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달라진 노선도 잘 이해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버스안내 도우미 자원봉사자는 “어깨띠를 두르고 사람들을 만나 현장근무를 하고 있으며, 안내 후 이제 이해가 된다. 고맙다는 말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합포구는 교통비 정도만 지급하고 오동동 자원봉사 단체 추천을 받아 봉사자를 선발했다.

김선민 마산합포구청장은 “노선 안내 글씨가 작다고들 하시는데, 돋보기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제는 글씨도 크게 해서 잘 알아 보신다”며 “어르신들이 적응할 때까지 버스 이용 안내를 도와서 노선 개편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김선민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장이 버스안내 도우미와 현장 안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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