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근 창원특례시의회 의장 “인사검증 도입 보람”
김이근 창원특례시의회 의장 “인사검증 도입 보람”
  • 이은수
  • 승인 2023.06.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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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앞두고 ‘대안 제시 의정’ 성과 자평
‘강 시장-약 의회’ 제도 불균형 벗어나야
인사검증 기관장 제 역할 수행 지켜볼 것


제4대 창원특례시의회 1주년을 앞두고, 김이근 의장은 본보와 만나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대안을 제시하는 일 잘하는 의회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창원에는 수돗물 유충 발견, 정어리 집단 폐사, 팔용산 주한미군 사격장, 창원 국가산단 2.0 유치, 원자력·방위산업 호황, 시내버스 노선 대전환 등 크고 작은 일이 많았다”며 “4대 의회는 각종 현안을 살피는 현장 중심, 일 잘하는 의회, 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기초의회 사상 도내 최초로 조례 개정을 통해 인사검증을 실시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으며, 아쉬운 점은 현재 ‘강 시장-약 의회’라는 제도적 불균형에서 벗어나야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를 할 수 있다며, 맞춤형 입법 활동을 할수 있도록 반드시 지방의회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청형의 탁월한 소통과 리더십으로 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 의장은 열심과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을 더 잘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김 의장은 4대 의회 의정 목표 중 하나로 ‘일 잘하는 의회’를 제시했다.

 
김이근 의장이 19일 제 4대 창원특례시의회 1주년을 앞두고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의회역량을 가늠하는 ‘의원 발의 조례안’ 건수를 보면, 지난해 7월 제116회 임시회부터 이달 제1차 정례회까지 1년간 모두 83건으로 집계된다. 의원 발의 조례안은 3대 의회 때 연평균 47건 정도였지만 4대 의회들어 약 75% 늘어났다. 1대·2대 의회 때 4년간 전체 의원 발의 조례안이 각각 75건, 59건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탁월한 수치이다.

이런 배경에는 정책지원관의 각종 자료 수집과 분석 등 지원 활동도 한몫했다.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도 활발하다. 과거에는 순서를 추첨하는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탈락자가 생길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1년간 112건 5분 발언으로 인구 감소 대책, 전기차 인프라 확대, 파크골프장 관리 운영, 창원박물관 건립, 마창대교 통행료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의원 국외연수활동도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결과보고서 내용이 읽기 쉽고 풍성하며, 선진사례를 시정 발전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제시했다. 김 의장은 의회의 견제와 감시라는 본질적인 역할과 의원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고 들려줬다.

시의회는 그간 김종해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장동화 창원산업진흥원장, 조영파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검증했다. 절차적으로도 인사검증에 필요한 자료 제출, 검증기간 확대 등 개선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 도출되는 기회가 됐다. 김 의장은 “인사검증으로만 끝난 게 아니다. 검증을 거친 기관장 모두 의회의 견제·감시 대상이기에 앞으로 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엄격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현안인 의대 유치와 관련해 “창원 의과대학 설립을 원하는 시민 열망이 뜨겁다. 16일 현재 28만 2136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애초 7월까지 30만 명 이상 서명을 목표로 했는데, 최근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창원의대 설립은 필수적이다. 경남도민까지 대상을 확대해 전국에 의대 유치 염원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임기 종료 후 ‘의회 덕분에 살만해졌다’는 말을 들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의회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 의회에서도 인구·기후·사회구조 등 급변할 미래 사회에 대응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한층 더 역량을 강화해 ‘주민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의회 역량 강화를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에도 머리를 맞대겠다”고 덧붙였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김이근 창원특례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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