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내 두 대학 글로컬 본 지정까지 긴장 늦춰선 안돼
[사설]도내 두 대학 글로컬 본 지정까지 긴장 늦춰선 안돼
  • 경남일보
  • 승인 2023.06.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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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경상국립대학교와 인제대학교가 지난 20일 5년 동안 100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 ‘글로컬대학30’ 전국 사업 예비지정 15개 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상국립대는 글로컬대학으로서의 비전을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글로컬 선도대학 GNU, Glocal No1. University’로 정하고, 목표는 ‘우주항공·방산 분야 글로벌 TOP 10 대학, 아시아 TOP 3 대학’으로 설정했다. 인제대학교는 ‘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의 비전과 ‘1 University, 1 Community, 1 Future’를 모토로 대학과 도시가 공생하기 위한 2개의 핵심적인 전략을 내세웠다.

이제 남은 것은 10월 최종 선정 10곳에 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산업계에서 협력해 지혜를 모으는 것이다. 오는 9월까지 경남도,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은 각종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제출해 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경상국립대와 인제대의 글로컬대학 본 지정은 대학의 실행계획과 자치단체의 지원·투자 계획에 성패가 달려있다. 2개 대학과 경남도는 본 지정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 이번 예비지정에 실패한 대학들도 진정성 있는 혁신안으로 재도전해야 한다. 이번에 탈락한 창원대와 경남대 등 경남 5개 대학은 내년에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취약한 재정에 시달리는 지방대학은 지금 존폐의 위기에 놓여 있다.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역시 인구 감소로 지역소멸 위험이 커지는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는 글로컬대학 사업에서 소외된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 방안도 함께 내놓기 바란다. 지역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세계 수준의 대학은 어느 지역에나 있어야 한다.

현재 저출생 여파로 20년 후에는 대학 재학생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대학 간 통합 등 구조조정은 지지부진했다. 세계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그 변화를 선도해야 할 대학이 오히려 가장 늦게 움직이고 있다. 낡은 과목을 철밥통으로 붙들고 있는 교수들의 저항을 극복하지 못하면 대학은 사회에 짐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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