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광양간 철도 전철화 개통에 부쳐
[사설]진주~광양간 철도 전철화 개통에 부쳐
  • 경남일보
  • 승인 2023.06.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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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철도 진주~광양간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어 어제(22일) 하동역에서 개통식을 가졌다. 철도 전철화는 지금까지 운행하던 디젤 기관차를 전기 동력 열차로 전환하는 일이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이 지난 4년 여에 걸쳐 168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련 시설 사업을 벌여 이날 개통한 것이다. 이로써 진주~광양간 55.1㎞는 25분 거리로 좁혀진다. 두 지역 간의 이동이 그만큼 편리해지게 된 것이다. 이 구간은 이날 개통식에 이어 내달 1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고 한다.

경전선(慶全線) 철로는 이름 그대로 경상도와 전라도에 걸친 철길이다.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가고 오며, 전라도에서 경상도로 오고가는 이 철길의 전 구간은 밀양 삼랑진역과 광주 송정역을 연결하는 277.7㎞다. 역사(歷史)도 깊어 처음 구한말 1905년 삼랑진~마산 구간부터 개통됐고 1968년 삼랑진~광주 송정역 구간까지 완전 개통했다. 이때의 완전한 경전선 개통식은 경상-전라의 어우름 역이라 할 하동역에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까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만큼 경전선은 영호남 양 지역간에 번영을 실어나르며 발전을 가져다 줄 것으로 크게 기대되었던 뜻깊은 철도인 것이다.

진주와 광양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 도시다. 남해안을 가까이 끼고 있거나 직접 해안선을 끼고 있어 이를테면 두 도시 모두 ‘남해안 거점도시’라 할 만하다. 진주는 경남의 혁신도시를 가꾸어나가고 있으면서 오늘날 사천시와 더불어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이다. 광양시도 근년 들어 철강도시로 크게 팽창·발전해가면서 동부 전남의 중요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두 지역이 상호 보완하고 교류할 부분도 많을 것이다. 이런 두 도시를 잇는 철도가 이제 새로이 단장되어 전철화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인적 물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도록 해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쪼록 진주~광양간 전철이 남해안 친환경 고속철도 시대를 열어가는, 사랑받는 철도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경남-전남이 모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남해안 관광산업 진흥에 큰 기여를 하고 양 지역의 번영을 부족함 없이 실어나르는 철길이 되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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