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교육감 “편향된 이념 가르치는 학교·교사 없다”
박 교육감 “편향된 이념 가르치는 학교·교사 없다”
  • 김성찬
  • 승인 2023.06.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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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교육지구 예산 전액 삭감에 작심 발언
경남도의회가 22일 2023년도 제1회 경남도 교육비 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중 경남도교육청의 행복교육지구 운영비를 전액 삭감한 것과 관련 박종훈 교육감이 도의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박 교육감은 이날 오후 열린 제405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인사말 자리에서 “이번 추경 심사과정에서 논란이 된 행복교육지구 관련해 외람되지만 의원님들께 한 말씀 올린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 사업은 경남교육감으로서의 박종훈의 상징적 사업”이라고 전제하며 “교육감에 당선돼 학교가 울타리를 낮춰 마을로 다가가고, 마을의 선한 자원을 학교로 불러들이는 노력을 했으며, 이것이 ‘행복마을학교’로 ‘행복교육지구’로 이름 붙여지며 지금까지 진행돼 왔다”고 했다.

또한 “전국 17개 시도 모두 이 방향에 동의하고 있고 비슷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경남교육청만의 특별한 사업이 아니다”면서 “무엇보다 경남도내 18개 시군 모두가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이어 이번 예산심의 과정에서 학교와 학생으로 교육의 공간과 대상을 한정하라는 도의회의 주문에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교육이 학교라는 물리적 공간과 학생만으로 그 대상을 한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경남도 전체가 학교가 되고, 경남의 모든 어른이 교육자가 되어야 한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나 아이들의 학습과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교육감은 가치교육을 지양해야 한다’는 도의회의 주문에 대해서도 “지금 학교는 의원님들이 우려하는 그런 편향된 이념을 가르치는 곳은 없다. 그런 교사도 없다고 저는 확신한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이념 대립의 시대는 끝났다”고 잘라 말했다.

박 교육감은 끝으로 “오늘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교육적 소신을 분명히 해두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 싶어 조심스럽게 말씀을 올리게 됐다”면서 “심의 의결한 예산은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고, 잘 집행하겠다. 돈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란 점도 놓치지 않겠다”며 발언을 마무리 지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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