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낙동강 남조류 연례발생 근본대책 없나
[사설]낙동강 남조류 연례발생 근본대책 없나
  • 경남일보
  • 승인 2023.06.2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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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낙동강 남조류는 어김없이 발생, 취수장이 있는 칠서지역 등 도내 2곳에 경계경보가 내려졌다. 환경청은 지난 22일 이 지역을 관심단계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본격적인 대책에 나섰다. 남조류 제거용 에코로봇과 선박을 배치, 수거에 나선 것이다.

남조류는 이상고온과 수온상승으로 밀도가 높아지는 성장환경이 조성돼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강 바닥이 초록빛으로 변해 수중생물의 생태환경은 물론 식수를 위한 취수를 불가능케해 상수도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특히 강수량 부족은 물흐름을 왜곡해 남조류의 빠른 확대를 부추긴다. 올해도 이런 환경이 일찍이 조성된 것이다.

특히 이번 남조류는 사전대비가 소홀한데서 기인된 요인도 많아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장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질소와 인의 유입은 남조류의 성장 환경에 필수적 요건이어서 강 주변에 야적된 퇴비의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는 사전수거가 전체의 25%수준에 머물러 녹조 발생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낙동강 주변의 퇴비 야적은 무려 687곳에 달한다. 알면서도 제때에 수거하지 못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녹조 발생은 생태환경에 의한 피할 수 없는 자연환경의 탓으로 돌리는 안일한 사고와 당연한 것처럼 연례행사로 치부하는 대응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도 녹조 대응은 많은 비를 뿌리고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아진 장마에 기댄 점이 없지않다. 그러나 장마비에 유속이 빨라지고 밀도가 옅어져 일시적으로 녹조가 잦아드는 효과가 생길지 모르지만 강변의 퇴비는 비로 인해 이미 대책없이 더 많은 양이 강으로 스며들고 있다. 녹조가 또다시 발생할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녹조가 생길 때마다 낙동강 취수원의 이전과 양질의 원수확보를 위한 대책요구가 반복되는 상황에 대한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 강물의 정체를 막고 물이 흐르는 낙동강이 근본적 대책임은 부인할 수 없다. 강의 오염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남조류의 원인이다. 그 중심에 강변에 야적되고 있는 퇴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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