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문화재 78호인 김해 초선대(招仙臺)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우범지대로 전락하는 등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초선대는 동국여지승람에 가락국 거등왕이 칠점산 선인을 초대해 가야금과 바둑을 즐겼다고 전하는 지역 문화유산이다.
김해시의회 조팔도 의원은 26일 열린 제254회 김해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초선대 실태를 지적하고 관리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초선대 마애불은 거등왕의 초상이라고 전해지기도 하고 불교가 우리나라에 처음 전래된 곳이 가야라는 증거라고 할 정도로 그 의미가 깊고 중요한 문화재지만, 관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선대 출입문은 경첩이 망가졌는지 닫히지도 않고 야간에는 가로등이 켜지지 않아 출입할 수 없을 정도며, 군대군대 놓여 있는 벤치는 관리가 되지 않아 낡아서 앉기가 거북스러울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거대한 바위들은 덩굴과 수풀로 덮여 그 웅장함이 빛을 바래고, 바위 밑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이렇게 그 어떤 관리도 되지 않고 있는 초선대는 비행 청소년의 범죄장소가 되는 우범지역이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초선대와 마애불의 관리를 위한 예산을 편성하고 신속한 정비를 촉구했다. 또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김해에 대성동고분군과 철기 유물뿐 아니라 초선대와 마애불과 같은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가야문화유산도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