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 검증되지 않은 방류 반대"
홍남표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 검증되지 않은 방류 반대"
  • 이은수
  • 승인 2023.06.2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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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 입장 밝혀
홍남표 창원시장은 26일 진보당 창원지역협의회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주장에 대해, “과학기술적 안전 검증되지 않은 방류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정부와 함께 시민의 식품 안전을 넘어 안심 단계에 이르는 것을 최우선으로 수산업에 종사하는 분들, 특히 어시장 소상공인들과 관련해 소비 위축이 일어나지 않도록 과학적 기반하에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정부에서 여러 방면으로 대응하고 있고, 창원시도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대응계획’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종 보고서 발표를 위해 여러 가지 검증을 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방사성 물질이 없는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마산항과 진해만도 포함돼 있고 두 군데 더 추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수산물과 관련해서는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서 매주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으니, 불안 심리가 커지지 않도록 과학, 기술적 측면에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창원시의회 박해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홍남표 시장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 유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제125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전날 문순규 의원이 홍 시장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자 “한 가지 사실만 가지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또 다른 오류를 발생할 수 있다”며 유보한 사실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시장께서 어제 시정 질의 답변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지금은 중앙부처의 원자력 국장이 아니지 않는가. 전국 미더덕 출하량의 70%를 생산하고 진해만, 마산만, 신항 등 많은 해양 자원을 가지고 있는 창원시의 수장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오염수 방류로 인한 피해가 당장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시장이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하다”며 “시장께서는 싫든 좋든 지금은 정치인이다. 정치인은 시민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희망을 주지 못하면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정부에 국제재판소 제소를 비롯해 해양 방류를 막는 모든 방안을 적극 마련해 달라고 요구해야 된다며, 홍 시장의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박 의원은 수산물 생산단계에서 시행하는 방사능오염 정밀검사 항목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통단계에서 수산물 안전성 검사와 관련해 “진주에 있는 경남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검체를 보내고 결과를 받는 시간이 일주일 이상 걸려 시일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연구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른 예상 피해조사 및 대응계획 수립 용역’으로 4000억 원에 달하는 피해 예상규모를 산출한 것처럼 창원시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홍남표 창원시장이 제125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른 피해 대책 관련, 박해정의 의원의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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