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봄봄 사회봉사’ 프로그램 운영
경남교육청 ‘봄봄 사회봉사’ 프로그램 운영
  • 경남일보
  • 승인 2023.06.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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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때우기 식 사회봉사에 교육과 성찰의 옷을 입힌다!
경남교육청 ‘봄봄 사회봉사’ 프로그램 운영
갈등 조정 경험이 많은 전문가와 사회봉사 처분 학생 일대일 연계
학교폭력 · 학교규칙 · 교육활동 · 성 사안 유형으로 프로그램 구성
분리와 배제, 낙인을 넘어 학생의 행동 변화와 성장 기대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사회봉사 처분을 받은 학생이 진정한 성찰을 할 수 있도록 ‘봄봄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봄봄 사회봉사 프로그램은 ‘나를 돌아봄, 상대를 알아봄, 마음을 살펴봄, 관계를 이어봄’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분리와 배제, 낙인을 넘어 학생의 회복적 생활교육을 기반으로 해당 학생의 행동 변화와 성장을 꾀한다.

그동안 학교는 사회봉사 처분을 받은 학생을 보낼 만한 사회봉사 기관을 찾기 어려웠고, 설령 기관을 어렵게 선정하더라도 시간 때우기식의 사회봉사가 일반적이어서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뿐만 아니라 교육적 지도나 개입이 없어 또 다른 비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선도위원회·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교권보호위원회에서 사회봉사 처분을 받은 학생이 봉사의 본질적 마음가짐을 기르고 내적 성장까지 돕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절실히 요청하였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회복적 생활교육을 기반으로 한 봄봄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봉사 처분을 받은 학생과 관계회복지원단 위원을 1 : 1 또는 1 : 소수로 연계하여 진행하는 학생 맞춤형 사회봉사 프로그램이다. 비행 유형에 따라 학교폭력 유형, 학교규칙 유형, 교육활동 유형, 성 사안 유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고 선도 대상 학생의 비행 정도와 개인적 특성을 고려하여 모듈화된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교육적, 선도적 조치의 의미를 강조하고자 경상남도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을 봉사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조언자 역할을 하는 관계회복지원단 위원들은 회복적 생활교육, 비폭력 대화 등 갈등 조정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내실 있는 교육적 사회봉사 이행을 돕고자 봄봄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본인의 말과 행동, 실수 때문에 나와 상대방, 공동체에 미친 피해와 영향을 생각해 보게 하고, 스스로 책임지며 회복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역할을 한다.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5월부터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학교폭력 관계회복지원단을 운영하였다. 관계회복지원 과정 약 220건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비행 학생의 행동 변화와 성장을 돕기 위해 봄봄 사회봉사 사업을 기획하고 유형별 프로그램 개발과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전면적 운영을 준비해 왔다.

교육활동 침해로 시범 운영에 참여했던 학생은 “나를 존중, 공감해 주는 관계회복지원단에서 지지와 응원을 많이 받았으며 친구나 선생님과 갈등이 다시 생긴다면 나도 상대를 존중하고, 공감해 보고 싶다”라고 하였다.

송호찬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잘못한 아이가 나쁜 아이가 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은 학교 교육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하면서 “학교폭력 관계회복지원단과 봄봄 프로그램이 지닌 공감과 존중의 힘이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봉사 대상 학생들의 행동 변화와 성장까지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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