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치사율 높은 자전거사고 대책 필요
[사설]치사율 높은 자전거사고 대책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23.06.2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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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자전거사고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5년간 경남에서 자전거 교통사고 3450건이 발생해 63명이 사망하고 3529명이 다쳤다. 2018년 646건, 2019년 751건, 2020년 682건, 2021년 689건, 2022년 682건 등 총 3450건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시 단위는 창원(809건), 김해(586건), 진주(302건) 순이고, 군 단위는 거창(104건), 창녕(92건), 함안(86건) 순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자전거사고가 자동차 교통사고에 버금갈 정도로 자주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조금만 주의하면 줄일 수 있는데도 매년 비슷한 수준의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의식 부재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과 경찰의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교통사고는 봄과 여름 등 야외 활동량이 늘어나는 계절적인 요인에다 교차로나 역주행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분석됐다. 자전거 인구가 증가하면서 기초적인 안전장구나 안전의식 없이 마구잡이로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심각한 것은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역주행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5월 진주 사봉면에서는 자전거로 역주행하다 버스와 충돌하면서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후사경이 없다보니 마주 오는 차량은 스스로 피하겠다는 잘못된 판단으로 역주행 하다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전거 도로가 아닌 인도를 운행하거나 교차로 일단 정지 무시, 운행 중 휴대폰 사용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전거 음주운전과 곡예주행도 지나칠 일이 아니다.

자전거는 친환경적 이동수단으로 인식될 뿐 아니라 건강에도 이롭다. 지자체에서는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면서 자전거보험까지 가입해 사고 발생 시 도움을 주고 있을 정도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사고예방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과속·곡예운행을 삼가는 등 스스로 자신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당국도 자전거도로망 정비와 함께 사고예방에 적극 임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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