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물폭탄’ 피해 속출…강한비 또 온다
남부지방 ‘물폭탄’ 피해 속출…강한비 또 온다
  • 정웅교
  • 승인 2023.06.28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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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경남 등 남해안에 많은 비 예상
기상청 “하천변·지하차도 이용 주의해야”
장마 시작 후 남해 276.4㎜, 사천 229.0㎜ 등 남부지방에 이틀간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30일부터 또 강한비가 예고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남해 276.4㎜, 사천 229.0㎜,진주 213.5㎜ 가 쏟아졌고 경남지역 평균 강수량은 139.9㎜를 기록했다.

부산, 경남, 광주·전남과 충남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대부분 해제됐다. 비는 주로 전날 밤 9시∼이날 오전 3시에 집중됐다.

경남 남해에서는 27일 오후 8시 24분부터 1시간 동안 74.5㎜의 폭우가 쏟아졌다. 사천에서도 오후 10시를 전후해 각각 시간당 71.5㎜, 70㎜의 강한 비가 내렸다.

도내에서는 2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면서 6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이날 0시 40분께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국도 77호선에 토사와 낙석 일부가 쏟아져 왕복 2차로 일부가 통제됐다가 오전 3시께 응급 복구를 마쳤다. 남해군 이동면과 삼동면 등 4개 지역에서는 주택 침수로 총 4명이 대피했다.

진주시 충무공동 김시민대교 일대에서는 폭우에 의한 토사유실이 발생해 관계공무원과 소방대원들이 응급복구했다. 이외에도 판문동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치우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30일부터 다시 경남 등 남해안에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이 접근해오면서 30일부터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분리된 상황에서 정체전선이 남하,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다음 달 1일에는 정체전선이 제주 주변에 머물면서 제주와 전남·경남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는 내달 3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는데 이는 정체전선이 제주와 남해안 근처에서 오르락내리락하거나 정체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이용에도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27일 밤부터 도내에서는 2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면서 6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된 가운데 진주 판문동 한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소방 관계자들이 치우고 있다.사진=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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