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에 진주 출신 김영호·문체부 차관에 장미란
통일부 장관에 진주 출신 김영호·문체부 차관에 장미란
  • 이홍구
  • 승인 2023.06.2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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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장·차관 부분 개각…대통령실비서관 대거 차관 기용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신임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명하고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고검장 출신인 김홍일 변호사를 임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장·차관 인선 등 부분 개각 결과를 발표했다.

진주 출신인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982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도서출판 녹두’의 대표를 맡아 좌파성향의 서적 등을 펴냈다. ‘불온’ 서적을 출판한 혐의로 국가보안법 위반죄가 적용돼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우파로 전향해 2005년 ‘뉴라이트싱크넷’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2011년 이명박 정부의 통일비서관, 2012∼2013년 외교부 인권대사를 지냈다. 2018년부터는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라는 제목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는 사법연수원 15기로 대검 중수부장, 부산고검장 등을 지냈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는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 현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깜짝 발탁됐다.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완섭 현 기재부 예산실장이 발탁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는 조성경 현 대통령실 과기비서관, 외교부 2차관에는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 통일부 차관에는 외교부 출신인 문승현 주태국대사가 각각 임명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엔 한훈 통계청장, 환경부 차관엔 임상준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 고용노동부 차관엔 이성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임명됐다. 국토교통부 1차관과 2차관으로는 각각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이 임명됐다.

해양수산부 차관은 박성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오기웅 중기부 기획조정실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은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가 맡게 됐다.

이날 임명된 12명의 차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명이 1기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이다. 김 실장은 이들의 인선 배경에 대해 “집권 2년 차를 맞아 개혁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가서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실세 차관’들이 개혁의 전위대 역할을 맡아 복지부동하는 관료 조직에 경각심을 불어넣는 이른바 ‘메기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사실상 내정된 방송통신위원장 인선은 이날 발표하지 않았다. 당초 유력하게 검토됐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교체도 윤 대통령 지시로 잠정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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