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기자의 시각]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 손명수
  • 승인 2023.07.02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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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수 지역부
손명수 기자


멸치잡이 기선권현망어선들이 3개월에 걸친 금어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어로활동에 돌입했다.

기선권현망은 조업강도가 무척 높은 어업 가운데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조업강도가 높다는 것은 멸치를 더 많이 더 빠르게 잡아야 하니 어선에 장착된 엔진이 허가보다 높은 출력으로 변조된 것 아니냐는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라는 어민단체가 멸치권현망수협과 기선저인망수협 2곳 등 3개 수협을 대상으로 수산업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통영해경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의 요지는 시장, 군수의 건·개조 허가도 없이 수산관계 법령에서 규정한 기관 마력을 2~3배 이상 초과되는 고출력 엔진을 어선에 얹어 불법조업을 저지르고 있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연합회는 이 어선을 대포어선이라 명칭하고 싹쓸이 막가파식 조업으로 연간 어획고가 종전 500만t에 이르던 것이 최근부터 10년 전까지 100만t 이하로 추락했으며 현재는 1/10 수준인 50만t에 달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연합회 주장대로 어선에 장착된 엔진을 규정보다 높게 변조는 가능할까?

멸치수협 관계자는 “터무니 없다”, “무슨 다른 의도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로 일축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기자가 취재해 본 결과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기관과에서 공부하고 지금도 기관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에게 문의해보니 충분히 가능하단다.

다만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최근 낚시업을 하는 친구도 멸치를 잡는 대형 권현망 배가 지나가면 엄청난 파도가 밀려오면서 전복의 위험을 느끼는 것이 종종 있다고 말한다. 낚시배가 뒤집어질 위험을 느낄 정도의 파도라면 연합회의 주장이 어느 정도 설득력은 있어 보인다.

현재 공은 통영해경으로 넘어가 있다.

고발장엔 검사기관인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임시검사를 통해 대포어선을 양산하고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통영해경의 면밀한 수사를 통해 수산자원을 보호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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