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 공공택지 성공, 항공산단 활성화·2차 공공기관 이전 관건
문산 공공택지 성공, 항공산단 활성화·2차 공공기관 이전 관건
  • 박철홍
  • 승인 2023.07.02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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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교육·문화 인프라 이용 장점
항공산단·우주항공청 예정대로 추진땐
새 유입 인구 선호지역 될 가능성 높아
정부가 지난 15일 진주 문산읍에 60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진주혁신도시와 인접한 소문리, 삼곡리, 옥산리 일원 141만㎡(43만평, 여의도의 약 0.5배)이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하반기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7년 착공, 2028년 분양을 거쳐 2030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우주항공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 조성이라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의 활성화를 통한 충분한 일자리 창출, 2차 공공기관 유치와 그 규모가 이번 공공택지의 흥망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부동산원 진주지사 김정주 부장은 “충무공동 혁신도시가 성공적으로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지정된 신규택지 지역은 바로 인접해 조성한다”며 “향후 긍정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천에 들어설 항공우주청,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 2차 공공기관이전 등으로 새롭게 유입되는 인구는 교육과 문화, 소비여건이 잘 조성된 진주혁신도시와 접한 이번 신규택지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성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진주시지회 사무국장은 “이번 공공주택지구 규모는 인구 34만명의 중소도시인 진주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2차로 이전 예정인 공공기관을 적극적 유치하고 우주항공청과 항공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다면 분명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은 고령화와 인구감소 문제가 현실화하고 있는 데다, 특정 산업에 중점적으로 의존도가 큰 도시는 산업이 얼마나 활성화하느냐에 따라 도시 흥망이 결정된다”며 “반도체와 달리 항공·우주 분야는 특성화한 산업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이번 공공택지 성공적 조성의 관건이다”고 말했다.

또 기존 신도시에서 볼 수 있듯 교통 편의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김성칠 사무국장은 “신진주역세권과 사천 우주항공청을 잇는 주거·산업지도의 완성을 위해서는 현재 계획중인 도로망 확충이 시급하다”며 “기존 혁신도시와 문산읍이 동일 생활권으로 묶일 여지가 높아 이번 신규 공공택지와 충무공동을 연결하는 도로망 구축도 필수적이다”고 했다.

이번 주택공급 발표가 당장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룬다. 이 곳은 공공택지 개발 방식으로 총 6000가구 중 청년, 무주택자 등을 위한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이 절반(3000가구)을 차지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번 발표와 실제 본청약이 이뤄지기까지 시간 차가 상당해 당장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적을 것”이라고 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도 “사전청약 시점이 2026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발표가 현재 조정기에 접어든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발표 시점과 향후 실제 공급돼 입주가 이뤄지는 시점의 부동산 시장 환경은 다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단할 수 없다”고 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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